걷기? 휴식? 어떤 것이 피로회복에 더 도움이 될까?


많은 잠을 잤어도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거나, 개운하지 않아 다음날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 정도의 피로감을 느낀 경우가 누구나 한번쯤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처럼 충분한 휴식을 가졌는데도 피로가 회복되지 않을 때 많은 답답함을 느끼게 됩니다. 젖산이라는 피로물질로 인해 생기는 육체적인 피로의 경우 휴일을 잠으로만 보내며 휴식을 취하는 것보다 가벼운 걷기 운동을 할 때 피로회복에 더 효과적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적절한 휴식은 피로를 풀어주지만 지나친 휴식은 혈액순환 장애로 인한 근육 경직과 또 다른 피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벼운 걷기 운동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우리 몸에 생긴 노폐물을 처리할 뿐 아니라 근육에 충분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여 근육통과 같은 손상을 예방할 수 있고 피로회복도 빠르게 도와 줍니다. 정적인 휴식보다 가벼운 운동은 젖산 제거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빠른 피로회복을 도와줍니다. 또한 뇌에 적당한 자극을 주어서 자율신경을 원활하게 만들어 주는데 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습니다. 걷기 운동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자세 또한 중요합니다. 먼저 등을 곧게 펴고 배에 힘을 줍니다. 팔 스윙은 가볍게 주먹 쥔 팔을 90도로 구부려 옆으로 움직이지 않고 앞뒤로 자연스럽고 힘차게 흔들며 발은 발뒤꿈치, 발바닥, 엄지발가락 순서로 바닥에 닿도록 하고 두발은 11자를 유지합니다. 시선은 15m 전방을 보고 턱은 당깁니다. 보폭은 키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키에서 100을 뺍니다. 예를 들어 170cm의 키라면 보폭은 70cm가 적당합니다. 호흡은 얕은 숨을 자주 내쉬는 것보다 약간 깊게 들이마시고 길게 내쉬는 것이 좋습니다. 들숨은 코로 들이마시고 날숨은 코와 입으로 동시에 내뱉습니다. 그밖에 걷기의 효능에는 체지방 감량으로 인한 체중감소와 당뇨병, 고혈압과 같은 성인병 예방, 관절염, 골다공증, 심혈관계 질환, 각종 암 등의 예방과 우울증 해소까지 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는 규칙적인 가벼운 걷기 운동으로 건강관리와 피로회복, 두 가지 효과를 누려 보시기 바랍니다.

글_손창현, 운동처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