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피로와 소화장애에 좋은, 스트레칭



만성피로와 소화장애에 좋은, 스트레칭



식사만 하고 나면 속이 더부룩하다며 소화제를 찾는 사람이 있습니다. 활동량이 많지 않은 경우라면 위의 운동기능이 떨어지는 위무력증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럴 때 소화제를 먹으면 위장을 더욱 게으르게 만들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우리가 숨쉬고 소화시켜 에너지를 얻는 장기는 갈비뼈와 척추, 그리고 그 주변을 둘러싼 수많은 근육의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몸을 적당히 움직여주지 않으면 근육이 무력해지기 쉽고, 등이 앞으로 굽거나 웅크리게 되는 자세를 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자세는 장기활동에 지장을 주어 소화를 방해하고 피로감을 더하게 합니다. 만성피로와 소화장애에는 적당한 운동이 가장 좋은 약입니다. 그 중에서도 가슴과 배를 쭉 펴주는 운동은 척추주변의 근육을 이완시켜 피로감을 덜고 내부 장기를 자극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벽 옆에서 허리를 세우고 옆으로 선 다음 한쪽 팔을 어깨 높이로 올려 손바닥으로 벽을 짚은 후 벽을 짚은 팔 쪽 다리를 큰 보폭만큼 앞으로 내딛습니다. 앞으로 내딘 다리쪽 무릎을 천천히 굽히고 뒤쪽 다리의 발꿈치를 떼면서 몸의 중심을 앞쪽 다리로 옮기는 동작만으로도 막혔던 속이 풀리는 느낌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넉넉한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장시간 TV를 시청하거나 컴퓨터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렇게 장시간 목을 숙이고 모니터나 TV를 보게 되면 목과 어깨 근육이 긴장하게 되어 만성통증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이러한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50분 마다 10분 정도의 휴식을 취하고 목, 어깨의 피로를 가볍게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바로 앉은 자세에서 1~2회 정도 숨을 양껏 들이마신 뒤 천천히 내쉽니다. 숨 고르기를 마친 후 숨을 충분히 들이마신 상태에서 양쪽 어깨를 위로 들어올렸다가 아래로 툭 떨어뜨립니다. 이 동작을 5~10회 정도 반복하면 목과 어깨 근육을 이완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평소 운동량이 없는 사람들이 갑자기 무리하게 운동을 하거나 운전을 하게 되면 온몸이 뻐근해지거나 종아리에 쥐가 나는 등 후유증으로 고생하기 마련입니다. 때문에 평소에 꾸준히 스트레칭으로 척추 주변 근육과 다리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가벼운 찜질로 근육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도 물론 도움이 됩니다. 근육이 피로한 경우에는 수건을 따뜻한 물로 적셔 온찜질을 해주도록 하고, 무리한 운동으로 관절을 삐끗한 경우에는 냉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 후, 이러한 스트레칭으로도 근육긴장이 풀어지지 않거나 지속적 통증, 또는 피로가 있는 경우에는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한약처방이 필요합니다. 일교차가 심하고 피로해지기 쉬운 가을철을 건강하게 잘 보내기 위해 자신의 건강에 관심을 갖고 관리하도록 합니다.

글_최성권, 영등포자생한방병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