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심하게 하면, 스포츠 빈혈



운동 심하게 하면, 스포츠 빈혈



운동을 전혀 하지 않았던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고강도 운동을 했을 때 겪는 신체의 변화는 다양합니다. 그 중에서도 운동성 빈혈은 빼놓을 수 없는 불청객입니다. 30대의 경우 30% 정도가 겪게 되고 40대에는 40%, 50대에는 50%가 운동성 빈혈을 경험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농구나 축구 등 스포츠 경기도중 발생하는 현기증도 ‘스포츠빈혈’이 원인인데 이것 또한 강렬한 스포츠운동에서 오기 마련입니다. '스포츠빈혈'은 경우에 따라 스포츠를 하는 도중에 자주 발생할 수도 있고 일시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일시적으로 오는 스포츠빈혈은 혈액량이 갑자기 증가하면서 혈액량증가 대비 적혈구, 백혈구 등이 감소하면서 발생하기 때문에 금방 회복됩니다. 그러나 빈번하게 발생하는 스포츠빈혈인 경우 안색, 안검결막, 손톱 등이 창백해지고 조금만 운동을 해도 가슴이 뛰고 피로가 쉽게 오며 두통, 이명, 현기증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강렬한 신체활동은 발병위험 높여... 젊은 남성들의 강렬한 신체활동이 원인이 되는 스포츠빈혈은 혈액세포에 철분결핍빈혈을 일으킵니다. Chaim Sheba 의료센터 연구팀이 'Adolescent Health' 저널에 밝힌 바에 따르면 18세 연령의 총 153명 남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강렬한 운동을 하기 전에는 단 18%의 참여자들만이 혈액세포가 저하된 반면 강렬한 운동을 한지 6개월 후에는 약 50%이상에서 이 같은 혈액세포 수 감소가 3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한 철분결핍빈혈 발병률 역시 15%에서 27%로 약 2배 가량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전문의들은 철분결핍빈혈이라 불리는 ‘스포츠빈혈’은 일반적으로 건강한 청소년들한테도 발생할 수 있고 강렬한 신체활동을 하는 운동선수들의 경우 빈혈발생 위험이 더 높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스포츠빈혈은 ‘철분제제’ 섭취 필수 스포츠빈혈이 생기면 철분제제 섭취를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빈혈은 혈액 중에서 적혈구 수 또는 혈색소(헤모글로빈) 양이 건강한 사람의 수량보다 감소되어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적혈구는 혈색소를 함유하는 세포성분이고 혈색소는 산소의 운반에 없어서는 안 되는 물질입니다. 따라서 혈색소가 적어지면 혈액의 산소운반능력이 저하돼 중요한 각 기관이 세포에 산소결핍상태가 발생하고 여러 가지 지장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채현욱 교수는 “운동해서 빈혈양상을 보인다고 운동을 그만 둘 필요는 없다”며 “특히 소아비만, 여러 대사증후군을 가진 사람들은 운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득이 실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꾸준히 스포츠로 건강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예전에는 스포츠 선수들이 자주 발생했던 스포츠 빈혈이 최근에는 운동바람을 타고 젊은 사람들에게도 많이 발생하며, 여성들도 운동을 많이 하게 됨으로써 남녀 누구나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운동 중 귀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거나, 눈앞이 어지럽고, 두통이 생기며, 다리에 쥐가 난다면 스포츠빈혈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스포츠 빈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장시간의 유산소운동을 삼가고, 반드시 근력운동과 병행하며, 철분이 든 음식을 섭취해 줍니다. 2시간 이상 운동을 해야 할 때는 의사와 상담 후 철분제를 복용하고, 물을 마실 때도 갈증이 나기 전 조금씩 물을 섭취해주고 운동 후 갈증이 심하다고 갑자기 많은 양의 물을 마시지 말고 조금씩 천천히 나눠 마십니다. 운동 전 준비운동과 운동 후 정리운동은 반드시 해주어야 합니다.

글_손창현, 운동처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