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가 무거워요~



어깨가 무거워요~



항상 양쪽 어깻죽지가 무겁고 뭉쳐서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컴퓨터를 이용하는 업무를 주로 하는 직장인들에게 특히 이런 증상들이 많이 나타납니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겠지만 어깨 뭉침의 증상이 바른 자세와 충분한 휴식으로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원인에 대한 정밀검진이 필요합니다. 거북목 증후군에서처럼 목뼈 정렬에 이상이 생기고 어깨가 앞으로 굽어진 체형을 가진 사람들은 바른 자세를 가진 사람보다 어깨 근육이 팔과 견갑골의 무게를 더 많이 지탱해야 합니다. 이로 인해 어깨 뭉침이 잘 생기게 됩니다. 이런 경우는 추나를 통해 목과 어깨 관절의 정렬을 바로 잡아주고 짧아진 근육은 침치료와 스트레칭으로 이완시키는 동시에 약해진 근육을 찾아 근력을 강화시켜 바른 자세를 취할 수 있도록 합니다. 목 디스크도 초기에는 목이나 어깨 근육이 뭉쳐서 풀리지 않는 증상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잦은 어깨 뭉침으로 병원에 내원한 김주미(가명)씨는 각종 검사를 통해 목 디스크로 진단받았습니다. 김씨는 ‘목은 아프지 않고 어깨만 좀 결리는데 디스크인가요? 정말 목 디스크가 맞나요?’라고 반문합니다. 이는 허리 디스크에 비해 그만큼 목 디스크라는 질병이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인 듯싶습니다. 일반인들의 상식과는 달리 목 디스크라고 해서 반드시 목 통증이 동반되는 것은 아닙니다. 목에서 나가는 8쌍의 신경 중에 아래쪽 네 쌍은 목뼈를 빠져나가 어깨와 팔, 손가락으로 전해져 근육을 움직여주고 감각을 느끼게 해줍니다. 이로 인해 목에서 신경이 디스크에 눌리면 아무런 이상이 없는 어깨와 팔이 아프고 저린 증상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목 디스크 초기는 목과 어깨근육이 뻐근한 정도로 시작하지만 점차 악화되어 신경을 더 자극하게 되면 날개뼈 안쪽 통증이 발생하면서 점차 어깨와 팔 쪽으로 저리고 아픈 통증이 생기게 됩니다. 전형적인 경우는 아니지만 목 디스크가 두통, 어깨, 팔꿈치, 손목의 관절통을 일으키기도 하기 때문에 그저 단순한 두통이나 오십견 또는 류머티스 관절염 등으로 잘못 진단되는 경우 환자는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해 장시간 고통 받게 됩니다. 어깨 뭉침을 주 증상으로 하는 목 디스크 환자의 경우 침과 물리치료로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추나로 척추관절을 교정하여 증상을 완화시킬 수는 있지만 잘못된 자세나 생활습관으로 약화된 척추와 주변조직이 제 기능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근육은 뭉치게 됩니다. 그러므로 추나치료를 받고 추나약물을 복용함으로써 약해진 뼈와 디스크, 근육, 인대 등 척추와 그 주변 조직들이 제 기능을 찾게 하여 장기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단순히 증상만을 토대로 목 디스크인지 단순한 근육통인지 감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휴식이나 장기간의 물리치료와 운동요법으로도 어깨 뭉침이 풀리지 않는다면 정밀검진을 통해 정확한 병의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병이든지 병의 종류와 상관없이 초기에 발견해 제대로 된 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글_이상운, 자생한방병원 척추디스크센터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