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건강의 기초가 되는, 올바른 자세



척추건강의 기초가 되는, 올바른 자세



나이나 성별과 관계없이 몸을 지탱하는 척추에 이상이 생기면 활동에 제약을 줄 뿐만 아니라 외관상으로도 균형을 잃기 쉽습니다. 또한 척추에 이상이 생기면 거동이 불편해지고 심리적으로도 큰 부담이 생기면서 심하면 대인기피증까지 생길 수 있습니다. 때문에 생활의 중심이 되는 척추건강은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항목 중 하나입니다. 아무리 건강하고 튼튼하다고 자부하던 사람도 나이가 들면서 허리가 아픈 환자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체기관 중 가장 먼저 노화하는 것이 바로 뼈입니다. 그 중에서도 뼈의 근간이 되는 척추를 보호해야 건강하게 살 수 있습니다. 뼈의 노화(퇴행성 디스크)를 촉진시키는 원인으로 장시간 잘못된 자세를 취하는 습관, 운동 부족, 척추의 틀어짐, 압박으로 인한 비정상적인 스트레스, 식생활, 환경적인 요인 등 다양한 요인들의 영향을 받습니다. 이로 인해 우리들이 생활하면서 기본적으로 자세를 바르게 가지면 요통, 등 통증, 목 통증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어 더욱 건강하고 젊게 생활할 수 있습니다. 그 기본적인 자세는 눕기, 앉기, 서기, 걷기입니다. 누울 때는 침대보다 온돌이 더 좋습니다. 온돌은 바닥이 따뜻해서 몸을 보호해 주고, 위의 공기는 차고 서늘해 기의 순환을 도와줍니다. 하지만 딱딱한 온돌에 그대로 누울 경우 S자 모양으로 굴곡이 있는 우리의 몸통을 딱딱한 바닥이 골고루 받쳐주지 못하기 때문에 담요가 있는 것이 좋습니다. 침대의 경우 푹 꺼지는 쿠션이라면 당장 단단한 것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허리는 앞으로 휘어 있기 마련인데 허리가 꺼짐으로써 척추의 마디가 앞쪽은 눌리고 위쪽은 벌어지게 돼 추간판(디스크)이 탈출하는 원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바로 누워서 잘 때의 베개는 낮은 것이 좋습니다.





바로 누웠을 때 잘못된 베개 사용(왼쪽) 바로 누웠을 때 올바른 베개 사용(오른쪽)

옆으로 잘 때는 베개가 높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고 난 뒤 머리와 몸의 수평이 맞지 않아서 목에 상당한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옆으로 잘 때는 다리의 정강이와 정강이 사이에 쿠션을 끼고 자는 게 혈액순환도 잘 되고 바람직합니다. 남성보다 여성은 골반이 많이 벌어져 있어 한쪽방향으로 자는 습관이 몸에 베어 버리면 골반과 허리가 틀어져 만성적인 골반통, 요통이 생기므로 똑바로 자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는 몸을 돌려서 바닥을 짚고 천천히 일어나야 허리에 충격을 주지 않습니다. 앉을 때의 자세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책상에 엎드리다시피 어깨를 굽히고 앉아 있는 모습이나 엉덩이를 걸친 듯한 자세는 허리에 통증을 오게 합니다. 의자가 다리 길이보다 높으면 다리를 꼬고 앉게 되는데 다리를 꼬고 앉으면 척추이상이 오기 쉽습니다. 만약 꼬고 앉더라도 한쪽으로만 꼬고 앉지 말고 번갈아 가며 자세를 바꿔 주어야 합니다. 좋은 의자는 자신의 다리 길이에 맞출 수 있도록 높낮이를 조절 할 수 있고 10도 정도 뒤로 기울어져 있으며 목받침과 팔걸이가 있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또 허리와 목 부위에 볼록하게 쿠션이 들어 있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소파에 앉아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진 만큼 소파에서의 자세도 중요합니다. 소파인지 침대인지 구분 없이 비스듬히 반쯤 누워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렇게 되면 허리가 뒤로 빠지게 되고 이런 자세가 지속되면 역시 추간판탈출증(디스크)의 원인이 됩니다. 소파에 앉을 때는 반드시 엉덩이를 깊숙이 집어넣어 빈 공간이 없도록 하고 TV는 앉아 있는 눈높이에서 15도 정도 낮은 상태에서 보는 것이 좋습니다. 지하철 역과 같이 벽이 있는 곳에서는 허리와 엉덩이를 벽에 붙이고 양 발을 한 보 정도 앞에 내디뎌 다리를 앞으로 쭉 곧게 펴고 서 있으면 자연스럽게 허리 교정도 할 수 있습니다. 오래 서서 일하는 사람은 한 뼘 정도의 받침대를 놓고서 양 쪽 발을 번갈아 가며 그 위에 놓고 작업을 하면 허리에 무게를 덜 받게 됩니다. 만약 잘못된 자세로 인해 허리, 목 통증이나 팔, 다리 저림 증상이 나타났다면 더 늦기 전에 척추전문병원을 찾아 진단 및 치료 받아야 합니다. 노화로 인해 퇴행성디스크가 유발된 경우 추나약물을 통해 뼈의 퇴행속도를 줄임으로써 질환을 치료, 관리할 수 있으며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운동으로 꾸준한 관리해 줍니다. 평소 바른 자세로 생활하면 잡병도 없고 건강하고 젊게 살 수 있습니다. 척추건강의 기초가 되는 올바른 자세, 알지만 말고 오늘부터 꼭 실천하도록 합시다.




글_김영익, 대전 자생한방병원 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