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가 아프다고요? 요통의 운동
요통은 흔히 알려진 추간판 탈출증부터 퇴행성 변화에 의한 척추 후 관절증, 근막동통증후군, 경막 외 농양이나결핵 등의 감염에 의한 경우, 종양에 의한 경우, 강직성척추염 등 다양한 원인이 있으며, 각각의 질환에 따라 알맞은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통 환자에서의 운동요법
요통의 치료 중 가장 큰 문제점 중의 하나는 자주 재발하는 것이다. 따라서 요통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요통의 예방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운동이며, 운동은 본인의 노력에 의하여서만 효과가 달성될 수 있고, 의료진은 요통 환자 자신들이 자세를 바르게 갖고 올바른 생활습관을 갖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운동을 할 때는 부드럽게, 서서히, 반복하여 꾸준히 시행하여야 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요통이 발생하는 가장 많은 요인은 근육의 이상으로 생기는데 약한 근육, 긴장한 근육, 피로한 근육이거나 혹은 이상 3가지 원인이 중복된 때문이다. 그러므로 약해진 근육을 강화시켜야 하고, 긴장된 근육은 긴장을 풀고, 단축된 근육은 신전(伸展)시켜야 한다. 그리고 요통 환자의 운동치료 전에 반드시 하지직거상 검사, 감각 검사, 도수근력 검사 및 심부건 반사와 같은 신경학적 검사를 시행하여야 한다.
1. 신장운동
요통 환자에서 신장시켜야 할 근육은 요부 신근, 골반 회전근, 고관절 굴근, 슬 굴곡근, 고관절 신근 등이다. 신장운동시에는 부드럽게 하여야 하고 갑작스럽게 하는 것은 금한다. 운동 전후에 실시하는 준비운동시에는 꼭 신장운동을 시행하여야 한다. 근육의 수축은 처음에는 심하지 않으나 요통이 발생할 때쯤이면 심해진 후이며, 이러한 긴장은 요부 뿐 아니라 목, 어깨, 견갑골부 등에 발생하므로 증상이 다양하게 생길 수 있다. 긴장을 푸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으며 조용한 곳에서 명상과 동시에 의식적으로 주요 근육을 수축시켰다가 서서히 힘을 빼는 식으로 할 수 있고, 생체 되먹임 치료가 효과적일 수도 있다. 근육 속에 압통증이 발견되면 주사치료, 물리치료와 함께 신장운동을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2. 신전운동
허리가 아픈 많은 환자에게서 생리적 요추 전만이 감소되어 있는 것이 관찰되는데 이러한 환자에서 감소된 요추 전만을 회복하는데 효과적인 운동이다. 신전운동은 여러 가지 효과를 나타내어 요통의 치료와 예방에 도움을 준다. 우선 신전운동은 신경의 긴장도를 감소시키고 추간판의 압력을 감소하게 한다. 또한 신전근의 근력 및 근 지구력을 증가시킨다. 이 외에 신전운동시 척추관절의 움직임으로 통증 지각에 대한 고유수용체 억제가 일어난다.
요통 환자에게서 신전운동이 알맞은 경우는 통증이 누워있을 때 감소하고 앉아 있을 때 증가하는 경우, 몸통의 굴곡이 제한되어 있으며 통증이 증가하는 경우, 추간판 탈출증에 의한 요통일 때이다. 그러나 과신전 운동은 퇴행성 척추관절증이 있는 경우, 신경조직이 척추간공에 끼인 경우에서는 조심스럽게 시행하여야 한다. 또한 척추 분리증, 척추 전방 전위증이 있는 경우에는 신전운동 끝 부위에서는 조심스럽게 시행하여야 한다.
3. 굴곡운동
튼튼한 허리는 튼튼한 복근을 갖고 있는 허리라는 말이 있듯이 복근이 허리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복근의 작용은 골반을 들어올리고 복강 내의 압력을 증가시킴으로써 척추에 가해지는 중력의 압력을 감소시키며 요배부의 근막을 신장함으로써 허리를 지지하는 것이다.
굴곡 운동은 신전운동과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효과를 나타내는데 척추후관절(facet joint)에 가해지는 압력을 떨어뜨리고 척추 주위근을 신장시키며 척추간공을 넓혀준다. 또한 척추관 협착증을 감소시키고 복근의 안정효과를 증대시키며 복부압력을 증가시킨다. 신전운동에서와 같이 척추관절의 움직임으로 통증 지각에 대한 고유수용체 억제가 일어난다.
허리가 아픈 환자에서 굴곡운동이 알맞은 경우는 통증이 앉아있을 때 감소하여 누워있거나 서있을 때 증가하고 걸을 때 심해지는 경우,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체간 굴곡이 통증을 완화시키는 경우, 지속적인 신전이 통증을 증가시키는 경우, 복부근의 긴장도와 근력이 약한 경우이다. 그러나 급성 추간판 탈출증 환자에서 편측 편향이 있는 경우에는 시행하면 안되며 추간판과 관련된 통증이 있을 때는 굴곡운동은 곧바로 추천하지 않는 것이 좋다.
4. 관절 가동 운동
관절 가동 운동은 척추 및 그 주위에 있는 관절의 가동성을 높이는 운동으로 환자가 통증을 특
정관절 부위에서 호소하며 활동시 통증이 증가하고 휴식시 통증이 감소하는 경우, 각 척추 분절에서 일어나는 부가 운동이 감소하는 경우, 수동 및 능동적 관절 가동 범위가 감소된 경우, 통증 부위에 근 긴장도가 증가되어 있는 경우, 좌우측의 배부운동이 비대칭적인 경우에 시행할 수 있다. 관절 가동 운동에 의해 긴장도가 높은 구조물은 신장되며 가동범위가 늘어나고 관절보다 정상적인 역학에 의한 운동으로 자극되어 영양분과 노폐물의 빠른 교환으로 손상이 감소되는 효과가 있다. 또한 관절운동이 정상적인 신경 재생을 자극하여 통증을 억제하는 고유 지각 반응을 발생 시킨다. 관절 가동술은 다원적이며 여러 종류의 요통 치료에 이용할 수 있다. 가동술은 능동적, 수동적, 치료사에 의한 보조적인 방법으로 시행할 수 있고 가해지는 강도는 1단계에서 4단계까지 통증에 따라 조절할 수 있다.
5. 중심 안정화 운동(Core stabilization exer-cise)
환자가 충분한 근력과 유연성을 가지고 있어도 특정 근육을 수축시켜서 척추를 조절하기는 어려우므로 중심 안정화 운동은 반복적으로 척추에 가해지는 미세 손상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 중심안정화는 의식적으로 반복적인 훈련에 의해 얻어지며 숙련이 되면 무의식적인 동작에 의해서도 시행이 가능하다. 중심 안정화의 첫 단계는 골반을 중립 위치로 만드는 것이다. 골반의 후방기울기는 요추 전만을 편평하게 하며 복근과 둔부근의 동시 수축을 일으킨다. 환자가 골반기울기에 대해서 배우게 되면 다음 단계로 차례차례 나아간다.
요추의 보호조절을 위해 복근과 요추신전근의 동시 수축이 필요하며 안정화 운동은 앙아위에서
시작하여 복와위로, 무릎 꿇는 자세로 시행하여 체중 부하시 어떤 동작에서도 시행하도록 한다.
환자는 그들이 시행하는 모든 근력 강화 운동에 안정화 운동이 포함되도록 하여야 하고, 또한 안정화 수축은 유산소 운동시에도 시행하는 것이 좋다.
* 작성자: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재활의학과 임길병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