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과 운동
과거에는 심장병 환자에게 부담스러운 일상생활 동작이나 운동을 금하도록 하였으나, 요즘은 빠른 회복 및 재발 방지를 위하여 오히려 적극적인 운동요법을 권하고 있다.
심장병을 앓고 나면 심장의 기능이 일시적 또는 영구적으로 약해지기 때문에 조금만 운동을 해도 쉽게 피곤함, 호흡곤란, 가슴 저림, 지구력 감퇴, 어지럼증, 불안감 등을 호소한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그런 불편함을 더 많이 호소하게 되며 “혹시 운동이 위험하지 않을까” 라는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또는 “이 나이에 운동한다고 뭐가 좋아지겠나?” 라는 자신감의 부족 때문에, 운동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노인 분들이 의외로 많다.

나이를 불문하고, 적절한 운동은 호흡능력을 좋게 하고, 심장의 펌프능력 및 전신의 운동능력을 회복시키며, 당뇨병과 비만, 고지혈증, 고혈압 등을 개선시켜 이에 따른 합병증의 발생을 감소시킨다.
따라서 운동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자신감을 높여주며 심장병을 포함한 여러 병의 일차적인 발생 및 이차적 재발을 막아준다.
하지만, 운동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부적절하게 시행하면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다.
심장병을 포함한 만성 질환을 앓고 있거나 65세 이상의 경우에는 반드시 자신의 신체 상태가 운동에 적합한 지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운동을 위한 사전 점검’은 심장재활 프로그램이 갖추어져 있는 대부분의 대학병원에서 가능하며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다.
1. 운동이 혹시 자신에게 위험한 반응을 일으키지 않는지 점검해 볼 수 있다.
2. 숨겨져 있는 심장-혈관계 및 근육-골격계의 질병을 찾아 낼 수 있다.
3. 심폐-운동능력을 평가하여 자신에게 가장 안성맞춤의 운동방법과 강도를 결정할 수 있다.
4. 운동의 결과가 자신에게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확인 해 볼 수 있다.
이처럼 사전점검을 통해 ‘처방 된 운동요법’은 매우 안전하면서도 비교적 높은 강도의 운동을 가능하게 하므로 심장병 환자들을 포함한 노인 분들의 운동기능 회복에 매우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출처: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심장재활클리닉 전문의 김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