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만 잘 쉬어도 건강이 달라진다? 복식호흡을 알아보자!
깊은 호흡을 하고있는 남성과 여성

우리는 하루에 몇 번이나 숨을 쉴까요? 사람에 따라 차이는 있겠으나, 미국 생명공학 정보센터(National Center for Biotechnology Information)에 따르면, 현대인의 경우 하루에 약 2만 6천 번 가까이 호흡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호흡은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자주 하며, 그 자체가 그리 어렵거나 복잡한 활동은 아니지만, 입으로 숨을 쉬는 등 잘못된 호흡 습관을 가지고 있을 경우,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입으로 쉬는 호흡의 문제점!

입으로 오랜 시간 호흡을 하게 되면 자연스레 입안의 점막이나 침이 마르게 되는데, 입안이 건조해지면 입 냄새뿐만 아니라, 충치와 같은 구강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 이유는 점막이 건조해질 경우, 세균과 바이러스의 침투를 효과적으로 막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잇몸에 염증이 생기는 치주질환 환자들은 당뇨나 심뇌혈관 질환에 대한 위험까지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그 밖에 아래위 턱의 치아가 서로 맞물리지 않는 부정교합, 턱이 뒤로 쳐져 얼굴이 길어지는 아데노이드 얼굴이 나타날 가능성도 증가하게 됩니다.

보다 깊은 호흡을 하게 하는 복식호흡!

일상생활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폐의 위쪽 부분인 가슴을 이용하여 숨을 쉬는 흉식호흡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흉식호흡은 폐의 상부만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폐 안으로 들어오는 공기의 유입량이 많지 않고, 호흡근에서 가장 중요한 근육인 횡격막 역시도 적게 사용되어, 호흡이 얕고 짧아지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반면 폐의 아래 부분까지 사용하여 횡격막을 아래위로 늘리는 복식호흡은 보다 깊고 고른 호흡을 가능하게 합니다. 폐 전체로 공기를 받아들이기 때문에 횡격막을 충분히 사용하게 되는데, 이는 횡격막과 붙어있는 복부 내의 수많은 인대와 장기를 자극하여 복부장기의 기능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복식호흡의 다양한 효과들!

복식호흡은 긴장된 몸을 이완시켜 줌으로써 건강상에 다양한 효과를 가져다 줍니다. 특히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들은 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근육이 긴장되고, 혈압과 심박수 등이 높아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부교감신경을 자극하는 복식호흡을 제대로 된 방법으로 꾸준히 실천한다면, 스트레스로 흐트러진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국내의 한 대학에서 조산 스트레스를 겪는 조기 진통 임산부를 대상으로 실험을 한 결과, 복식호흡을 한 임산부는 심리적 불안감과 혈압이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3일간의 단기적인 실험이었으나, 짧은 복식호흡으로도 교감신경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나타난 것입니다.

그 밖에도 복식호흡을 통해 아래와 같은 효과들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 에너지 소비량을 증가시키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 체중관리에 도움이 된다
  • 혈압뿐만 아니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린다
  • 백혈구의 생산 속도나, 손상된 조직의 회복 속도를 빨라지게 한다
  • 뇌의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뇌 세포의 활동을 촉진한다
복식호흡 이렇게 해보세요!
  1. 1. 온 몸의 긴장을 풀어 편안한 자세를 만든다
  2. 2. 양손을 배 위에 올리고, 눈을 감는다
  3. 3. 코로 천천히 숨을 마시는데, 가슴은 가만히 두고, 배가 볼록해지는 것을 손으로 느낀다
  4. 4. 숨을 마실 때보다 2초 정도 길게 내뱉는다
  5. 5. 하루 30분씩 연습한다( *호흡량을 한꺼번에 늘리면 과호흡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한다)

글_ 박태진, 운동처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