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땐 쉬어야 한다? 지나친 운동임을 알려주는 몸의 7가지 신호
운동 중간에 휴식을 취하며 물을 마시고 있는 모습

새해가 시작된 지 3개월 가량 지났는데 새해 목표로 계획하신 운동은 잘 실천하고 계신가요? 많은 분들이 새해에는 체중 감량을, 멋진 몸매를, 체력 향상을 위해 운동을 시작하고, 조금 더 빠른 변화를 꿈꾸며 지나친 운동을 하곤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의욕은 자신의 몸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무리한 운동을 하게하여 부상이나 정체기, 흥미 감소, 운동 중단에 이르게 하기도 합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운동을 위해 지나친 운동임을 알려주는 우리 몸의 여러 증상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갈증

대부분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갈증은 운동 후 당연한 반응이지만, 혹시 참을 수 없는 극심한 갈증이 있다면 이것은 지나친 운동임을 나타내는 신호입니다. 우리 몸은 운동 후 영양분이 소실되는 이화상태가 되는데, 운동량이 많아지면 이화상태가 길어지게 되어 급격한 탈수를 야기합니다. 이런 경우 일단 적당한 수분을 섭취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오래가는 근육통

운동 후 1~2일 정도 근육이 쓰라린 것은 당연한 결과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근육통이 72시간 이상 간다면 운동보다는 휴식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당신의 근육이 회복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이며 당신이 멋진 몸을 만드는데 부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되도록 운동은 45분~75분 사이에 끝내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3. 불면증

운동을 열심히 하면 피곤해서 잠을 더 잘 자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신가요? 지나친 운동은 신경계와 호르몬 체계의 변화를 야기하여 질 높은 수면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밤 10시~새벽 2시 사이는 신체의 회복과 조직의 재생이 가장 원활한 시간대이므로 그 사이에는 잠을 잘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만약 운동량을 늘린 후 수면 장애를 겪는다면 싱싱한 채소를 많이 섭취하고 일주일정도 운동을 쉬는 것이 좋습니다.

4. 잦은 질병

적당한 운동은 면역력을 향상시키고 활력 넘치게 해주지만, 지나친 운동은 당신의 몸을 지속적으로 영양분이 소실되는 이화상태가 되도록 합니다. 이는 바꿔 말하면 면역력이 낮아지고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럴 경우 적절한 휴식과 함께 글루타민과 비타민 A, E를 섭취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5. 심박수의 변화

아침 기상 직후 심박수가 평소보다 분당 5회 이상 높거나, 동일한 운동 강도에서 심박수가 분당 10회 이상 높다면 지나친 운동에 의한 변화일 수 있습니다. 지나친 운동은 더 많은 산소와 영양소를 필요로 하고, 이에 따라 증가된 대사율을 충족시키기 위해 심박수가 빨라지게 됩니다.

6. 감정 변화

자신감 저하, 무기력, 운동 동기감소 등의 감정 변화 또한 지나친 운동의 증상입니다. 혈중 트립토판은 뇌의 명령으로 증가되고, 세로토닌(serotonin)이라는 신경 전달물질을 만들어냅니다. 뇌 속의 세로토닌 증가는 감정의 기복과 식욕 감퇴를 초래하며, 이것은 지나친 운동과 휴식부족의 결과이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의무적으로 운동을 하기보다는 아예 일주일 정도 통째로 쉬는 것이 더 좋습니다. 쉬면서 충분한 수면과 적절한 영양 보충을 하세요. 그리고 다시 운동을 시작할 때는 운동강도를 약간 낮추는 것이 좋습니다.

7. 집중력 저하

운동하러 갔는데 평소보다 딴짓하는 시간이 늘어나서 총 운동시간이 늘어나거나 정해진 시간 내에 운동을 끝마치지 못했다면 이는 지나친 운동으로 인한 집중력 저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반적으로 운동이 잘 될 때는 운동에만 집중하고 시간도 금새 가며 즐겁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을 때는 몸이 스스로를 보호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휴식과 수면, 영양 섭취를 통해 충전하는 시간을 가지세요.

이처럼 과도한 운동은 자율신경계와 내분비계, 면역계에도 나쁜 영향을 미칩니다. 몸에 무리가 되지 않도록 운동을 하는 방법은 개인에 따라 다르고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일주일에 1일 이상은 휴식을 취하고 운동 중 피로하거나 무기력할 때는 운동을 중단하고 휴식을 취하는 등 현명한 건강관리가 필요합니다.


글_ 김은영, 운동처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