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음식을 자주 먹으면 식도암에 걸린다?
쌀쌀한 날씨에 생각나는 것이 바로 국물 요리인데요. 뜨거운 국물 요리를 먹다 보면 몸이 따뜻해져서 추위를 이겨낼 수 있다 보니 자주 찾게 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뜨거운 음식을 제대로 식히지 않고 급하게 삼키다 보면 식도암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고 하는 데 정말 사실일까요? 식도암의 원인과 예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뜨거운 음식을 자주 먹으면 식도암에 걸린다?
식도는 입으로 섭취한 음식물을 위로 전달하는 통로의 역할을 합니다. 식도암은 식도에 지속해서 염증이 생기는 상황이 만들어질 때 발병할 수 있습니다. 식도는 위장과 달리 보호막이 없어서 외부 자극에 쉽게 손상됩니다. 뜨거운 음식을 자주 먹으면 식도에 염증이 생겼다 낫기를 반복하게 되는데, 이는 세포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암세포로 바뀔 위험이 커집니다. 실제로 60도 이상의 뜨거운 음식을 먹은 사람이 60도 이하의 음식을 먹은 사람에 비해 식도암 발생률이 90%나 더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따라서 뜨거운 음식이나 물, 차는 충분히 식히고 먹는 것이 식도암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식도암의 원인은?
식도암은 젊은 연령층에 비해 주로 60~70대에 위험도가 높고, 주로 남성에게 많이 발생합니다. 독주와 과음, 장기간의 흡연, 뜨거운 음료(65도 이상)를 자주 마시는 습관도 식도암의 위험을 높입니다. 식도암 중 우리나라에서 잘 생기는 편평상피암은 흡연과 음주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흡연은 식도암의 발생률을 5~6배 정도 증가시키며, 음주와 흡연을 같이 하는 경우 훨씬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밖에도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고, 동물성 단백질, 채소, 과일 등이 부족한 식사를 하는 경우, 비타민 A, C, E, 나이아신 등이 부족한 경우, 불에 탄 음식에 들어있는 니트로소아민과 같은 발암물질을 섭취하는 경우에도 식도암의 발병률을 높입니다.
식도암을 예방하려면?
식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금주와 금연하는 것입니다. 금주가 어려울 때는 독주를 피하고, 음주량을 줄이도록 합니다. 또한 균형 잡힌 식생활을 하며, 탄 음식이나 가공된 햄, 소시지 등 질산염이 포함된 음식을 피합니다.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에는 음식이 나온 뒤 3~5분 정도 식혔다가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식도암은 다른 장기로의 전이가 쉬워 예후가 좋지 않으므로 조기 발견을 위해 정기적인 검진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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