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당불내증이 있다면, 우유는 안 먹는 게 나을까?
유당불내증이 있다면, 우유는 안 먹는 게 나을까? - 관련이미지

우유만 먹으면 부글부글, 속이 끓고 배가 아픈 분들이 있습니다. 우유를 포함해서 유제품을 못 드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시중 제품을 구매할 때도, 우유가 들어가 있지 않은 간식을 고르는 게 어렵습니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성장과도 관련이 있어, 많은 부모님이 고민을 하십니다. 유당불내증이 있다면, 우유를 마시지 않는 것이 좋은지, 먹을 수 있다면 어떤 방법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유당불내증이란?
유당불내증의 원인

우유를 한 잔만 마셔도 배가 아프고 설사한다면 ‘유당불내증’을 의심해야 합니다. 유당불내증은 몸에서 우유 속 유당을 소화하지 못하는 대사 질환으로,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은 우유뿐 아니라 우유가 들어간 음료만 마셔도 배가 아플 수 있습니다.

유당불내증은 몸속에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인 ‘락타아제’가 부족한 것이 원인입니다. 이에 따라 유당이 분해, 소화되지 않으면 소장에서 수분을 끌어들이면서 복부 팽만감과 경련, 설사 등을 유발합니다.

유당불내증의 증상

장내 박테리아에 의한 유당의 발효는 복부 팽창, 복통, 가스 등을 일으키며, 유제품을 먹은 후 몇 시간 동안 지속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냄새가 심한 변을 보고, 계속해서 속이 부글거릴 수 있습니다.

설사나 변비도 유당불내증일 때 함께 나타나는데, 이것이 장내 세균총의 불균형을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위경련도 흔합니다. 유당불내증이 있는 영유아와 청소년의 경우 종종 메스꺼움이나 구토를 경험하기도 합니다. 만성(이차성 유당 분해효소 결핍)일 때는 눈에 띄는 체중 감소, 항문 주위 발진, 복부 경련, 심한 설사 증세가 나타납니다. 이런 경우 대부분 피부 질환, 극심한 피로, 사지의 통증을 함께 보입니다.



유당불내증의 유제품 섭취

유당불내증이 있다고 모든 우유를 마실 수 없는 건 아닙니다. 유당을 제거한 락토프리 우유를 마시면 됩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우유를 따뜻하게 데워먹는 것도 좋습니다. 따뜻한 우유를 마시면 찬 우유를 마셨을 때와 달리 위에서 우유 덩어리가 단단해져 위를 지나는 데 오랜 시간이 소요되면서, 유당이 락타아제가 분해할 수 있는 정도만 통과해 증상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유당이 포함된 제품이나 약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품 구매 시 원료명 및 함량 부분을 확인하시면, ‘우유’ 혹은 ‘유당’이 쓰여 있으면, 다른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우유 대신 요구르트를 먹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요구르트는 우유를 유산균으로 발효시킨 식품으로, 발효 과정에서 발생한 효소가 유당을 분해합니다. 이밖에 유당분해효소 제제 또한 유당 소화 효과가 있습니다. 유당분해효소 제제는 유제품을 먹기 30분 전에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유를 비롯한 모든 유제품에 유당불내증 반응을 보인다면 유당에 대한 내성을 키울 필요가 있으며, 락토프리 우유부터 섭취한 뒤 천천히 다른 음식과 유제품까지 섭취하는 범위를 넓혀가는 식으로 진행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