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감기인 줄 알았더니 대상포진?
잘못된 건강상식 - 여름 감기인 줄 알았더니 대상포진

대상포진은 계절에 따라 발생률의 차이를 보이는 질환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더위나 일교차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되기 쉬운 7~9월에 호발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상포진에 대해 미리 알아두어 건강한 여름 나시기를 바랍니다.


■ 잠복해 있던 수두바이러스가 원인

대상포진은 어렸을 때부터 잠복해 있던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가 면역력이 떨어진 틈을 타 재활성화되어 발진을 동반한 피부증상과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필수적이며 초기 치료시기를 놓치면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는 완치가 어려운 난치성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 ‘통증의 왕’이라 불리는 대상포진

대상포진의 초기 증상은 오한과 발열처럼 감기와 유사합니다. 그 뒤로 등이나 얼굴, 허리 등에서 붉은색 띠 모양의 발진이 나타나며 바늘로 찌르거나 타는듯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합니다. 통증이 나타난 지 1~5일 후부터는 물집이 생기거나 고름이 차며 이후에 딱지가 앉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 가장 흔한 합병증은 대상포진 신경통

피부 병변 호전 후 1~3개월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가장 흔하고 고통스러운 합병증으로, 환자의 9~15%가 경험하며 나이가 많을수록 발생할 확률이 높습니다. 이 외에 대상포진이 눈 주변에 발생하면 각막염과 시력손상, 뇌 신경을 침범하면 뇌수막염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귀 주변에 나타나면 청신경을 침범해 청력 손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 통증 억제하고 합병증 예방하는 것이 치료 목표

대상포진은 주로 항바이러스제를 이용하여 치료하며, 치료를 일찍 시작할수록 예후가 좋아 피부 병변이 발생한 후 72시간 이내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상포진이 생기면 바로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상처에는 반창고 대신 항생제가 포함된 거즈를 사용합니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발병률이 높아지므로 과음, 과식, 과로를 피합니다.


■ 대상포진 예방하려면?

대상포진 예방을 위해서는 면역력을 떨어뜨릴 수 있는 과로와 스트레스를 피하고, 적당한 운동을 통해 체력을 유지해야 합니다. 대상포진 예방백신은 60세 이상 혹은 면역력 저하가 있는 경우에 권고합니다. 접종을 하면 예방 효과가 있고, 대상포진이 발생하더라도 증상이 경미하며,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진행할 가능성도 감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