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건조증 아니라 건선? 평생 관리 필요한 건선에 대하여
진통제이미지

건선은 평생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만성 피부질환입니다. 하지만 질환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건선 증상을 다른 피부 질환으로 오인하거나, 민간요법에 의존하다가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요. 이번 시간에는 건선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건선은 무엇이고 왜 생기나요?

건선은 면역이 떨어져서 생기는 게 아니라 면역기능의 이상에 의해 발생합니다.
면역계의 과민반응으로 피부 세균과 바이러스를 공격해야 할 면역계가 피부를 지나치게 자극해 홍반, 각질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갈수록 병변 부위가 넓어지며 중증 건선으로 악화되므로 건선이 의심되면 빨리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피부를 만지기만 해도 옮는 병이라 생각하는데,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건선 초기 증상

건선 초기 증상은 건조한 날씨에 잘 생기는 각질이 대표적입니다. 피부에 좁쌀 크기의 발진이 생기면서 하얀 비듬 같은 것들이 몸에서 떨어진다면 건선 초기 증상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주로 20~30대에 건선 초기 증상이 처음 나타나며, 증상이 진행될수록 발진이 서로 뭉쳐져 커지고, 주위로 퍼져나가며 각질층이 두꺼워집니다.
건선 초기 증상인 각질과 발진뿐 아니라 가려움증과 따가운 느낌도 주의해야 합니다. 증상이 가볍고,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기 때문에 보통 건선 초기 증상으로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건선 초기 증상을 방치하면 혈관에까지 악영향을 미칩니다. 체내에서 비정상적인 세포 교체가 일어나 당뇨병, 고혈압, 동맥경화, 심혈관 질환 등을 유발하며, 건선 염증이 관절에 침투하면 "건선 관절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몸에 딱 맞는 옷을 입었을 때 피부에 각질이 일어나거나 반점 등이 나타나면 피부과를 찾아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건선의 유발 요인과 생활 속 관리

피부 외상, 감염, 피부 건조, 내분비 이상, 스트레스, 약물, 술과 담배 등 매우 다양합니다. 이외에도 일광화상, 바이러스에 의한 피부발진 등과 같은 자극도 건선을 발생시킵니다. 세균 감염 특히 사슬알균 감염에 의한 편도선염이나 인두염도 건선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킵니다. 모든 요인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건선 환자라면 유발, 악화 요인을 알아두고 최대한 피하는 게 좋습니다.


목욕 시 주의할 점은 무엇인가요?

오랫동안 사우나, 목욕을 하면 피부의 수분과 피지막을 제거해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만듭니다. 이는 건선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 건조한 피부는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가급적 순한 비누나 세정제를 사용합니다. 때를 밀거나 스크럽제 등을 사용해 피부에 물리적 마찰로 외상을 주는 행동도 피해야 합니다. 또한 샤워 후 물기가 남아있는 2~3분 내에 건선 부위에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주는 게 좋습니다.


건선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건선의 치료 목표는 완치가 아니라, 증세를 완화시키고 좋아진 상태를 오래 유지하는 것인데요, 바르는 약(국소 스테로이드, 비타민D 유도체 등)을 기본적으로 사용합니다.
바르는 약으로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광선치료를 시도할 수 있습니다. 광선치료는 건선 치료에 도움이 되는 파장의 자외선을 선택적으로 피부에 조사하는 치료입니다. 주 2~3회씩 2~4개월 치료받아야 효과가 있습니다.
바르는 약이나 광선치료에도 효과를 못 본 건선 환자는 먹는 약(레티노이드, 메토트렉세이트, 사이클로스포린 등)을 씁니다. 먹는 약은 비교적 심한 건선에도 잘 듣지만, 장기간 치료해야 하는 건선의 경우, 부작용을 줄이기 위하여 꼭 피부과 전문의와 상의하여 적절히 사용해야 합니다.


건선은 평생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

민간요법 등의 자가 치료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므로 개인적 판단으로 치료를 시도했다가는 오히려 증상이 악화되거나 재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건선은 평생 관리해야 하는 질환입니다.
건선은 완치되지 않으므로 증상이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하며 재발합니다.
혼자만의 판단으로 치료를 중단해서는 안 되며 꾸준한 치료, 생활 속 관리로 재발을 예방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