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수술 후 약은 평생 먹어야 할까?
갑상선암의 최선의 치료법은 수술입니다. 환자의 연령, 종양의 크기, 주위 조직으로의 침범, 림프절 전이의 범위 및 원격 전이 유무 등을 고려하여 수술의 범위를 결정하게 되며, 수술 후에는 부족한 호르몬을 보충하고, 갑상선암의 재발을 억제하기 위해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합니다. 약을 먹어야 하느냐 얼마큼 먹어야 하는가 하는 문제와 어떤 검사를 할지 말지 또 언제 할지에 관한 문제는 각 환자들의 위험도에 따라서 개별화되어 시행되고, 갑상선 호르몬 약제의 복용도 그 용량이 각 환자별로 검사 결과에 따라 결정됩니다.
갑상선암 수술 후 약을 복용하는 두 가지 목적
첫째는 우리 몸에 없어서는 안 될 갑상선 호르몬을 보충하는 것입니다. 갑상선이 우리 신체에서 하는 본연의 역할은 여러 장기에서 대사와 항상성을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갑상선 호르몬을 생성하는 것입니다. 갑상선암으로 갑상선 조직을 제거하면 이 중요한 호르몬을 만들어 낼 수가 없으므로 외부에서 갑상선 호르몬을 꼭 보충해야 합니다. 현재 갑상선 호르몬은 과학 기술의 발달로 우리 몸에서 만들어지는 호르몬과 똑같은 구조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어떤 환자에서는 갑상선암 수술에서 양엽의 갑상선을 모두 제거하지는 않고 한쪽만 제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남아있는 한쪽의 갑상선이 우리 몸에 필요한 만큼의 갑상선 호르몬을 잘 만들어 낼 때는 호르몬제를 꼭 복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한쪽만 제거했음에도 불구하고 남은 한쪽의 갑상선에 염증 같은 질환이 있거나 기능이 약간 떨어져 있는 경우에는 소량의 갑상선 호르몬을 복용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갑상선 호르몬 검사 결과를 확인한 후에 약제의 복용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갑상선암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갑상선에서 호르몬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우리의 뇌에서 갑상선 호르몬을 만들도록 자극하는 호르몬이 증가하게 되는데, 그 호르몬이 증가되는 경우에 미세하게 남아있는 갑상선 조직이 자극되어 갑상선암 조직이 증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술 후 적어도 3~5년간은 갑상선 호르몬을 보충해서 뇌에서 나오는 갑상선 자극 호르몬을 억제할 수 있도록 약제를 조정하게 됩니다.
정기적인 검사를 통한 관찰이 중요
갑상선암의 전이 정도와 암 병기에 따라서 위험성을 정하게 되고, 그것에 따라서 어느 정도의 갑상선 호르몬을 쓸 것인가를 정하게 됩니다. 이런 목적들을 달성하기 위해서 3~6개월 간격으로 갑상선 호르몬 검사를 하면서 갑상선 호르몬의 용량을 각 환자마다 정하게 됩니다.
수술 후 병원에서 추적 검사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암이 재발 없이 완치되도록 잘 관찰하고 관리하는 것입니다. 그런 목적을 위해서 혈액검사로 암 재발 수치를 갑상선 기능 검사와 함께 검사하게 됩니다. 영상의학적 검사로는 초음파 검사, 동위원소 스캔, PET-CT 등을 시행하면서 주기적인 관찰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검사들 중에서 어떤 검사를 언제 할 것인가는 각 환자들의 위험도에 따라서 개별화되어 시행되고, 갑상선 호르몬 약제의 복용도 그 용량이 각 환자별로 검사 결과에 따라 결정됩니다.
그러므로 약을 먹어야 하느냐 얼마큼 먹어야 하는가 하는 문제와 어떤 검사를 할지 말지 또 언제 할지에 관한 문제는 다른 환자가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각 환자별로 주치의와 잘 상의해야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