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적인 생리통,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여자이미지

생리를 하는 여성 2명 중 1명 즉, 여성의 50%가량이 경험한다는 생리통은 부인과 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여성들은 생리통을 질환으로 보지 않고, 여성이라면 으레 겪는 증상이라고 생각해 통증을 참거나 병원 진료 없이 약국에서 약을 사서 복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생리통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그냥 방치할 경우, 원인에 따라서는 심각한 상황까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일차성 생리통과 이차성 생리통

생리통은 골반 내 특별한 이상 없이 월경 시 주기적으로 통증을 보이는 ‘일차성 생리통’과 골반 내의 병리적 변화로 인해 통증이 나타나는 ‘이차성 생리통’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일차성 생리통은 초경을 시작한 지 1~2년 후에 나타나며,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호르몬이 자궁수축을 일으키면서 통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대부분 생리 시작 수 시간 전이나 직후에 통증이 시작되어 42~72시간 동안 지속되며, 복통 외에 구토, 설사, 요통 등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이차성 생리통은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자궁선근증 등 특정 원인에 의해 통증이 발생하게 되는데, 대부분 생리 시작 7~10일 전부터 통증이 시작되며, 생리 후에도 지속될 수 있습니다. 복통 외에 성교통, 배변 시 통증, 불규칙한 질 출혈 등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생리통을 잘 관리하는 방법

생리통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면, 생리통의 원인이 일차성인지 이차성인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고, 진단을 위해 골반 진찰, 초음파, 혈액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으며, 필요시 복부 CT나 복강경 검사 등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치료는 일차성 생리통인 경우 생리 시작 1~3일 전부터 프로스타글란딘 합성억제제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주기적으로 사용하며, 이차성 생리통인 경우 원인 질환을 치료하면 대부분 통증이 사라지게 됩니다.

평소 생리통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배와 허리에 따뜻한 찜질을 해주고, 특히 찬 음식이나 찬물 샤워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신적으로 긴장하거나 흥분하는 등 스트레스와 과로를 피하고, 인스턴트 음식이나 술, 카페인이 많이 함유된 식품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생리 중에 따뜻한 물이나 카페인 함유가 적은 차의 섭취는 혈액순환을 돕고, 흥분을 가라앉혀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되며, 규칙적인 운동 또한 베타 엔도르핀의 분비를 촉진하여 통증을 예방하고 우울한 감정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