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 속 대추, 인삼은 먹지 말아야 한다?!

무더운 여름이 오면 보양식으로 삼계탕 먹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삼계탕을 먹을 때 대추와 인삼을 골라내는 모습 또한 흔히 보게 되는데요. 이는 “삼계탕에 들어있는 대추와 인삼이 삼계탕 재료의 독성을 다 흡수한다” 라는 속설이 있기 때문입니다. 몸에 좋은 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는 ‘대추’와 ‘인삼’이 삼계탕에만 들어가면 먹지 말아야 할 식품으로 변한다는 것이 과연 사실일까요? 이 속설에 대한 궁금증과 삼계탕 속 약재의 역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삼계탕 속 대추와 인삼은 독 덩어리다?

결론부터 말하면 앞서 말한 속설은 어디까지나 속설에 그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추와 인삼이 약 기운을 빨아들이는 성질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삼계탕에 들어가는 식재료에 독성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몸에 좋은 성분이 들어있어 대추와 인삼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아래와 같은 체질을 가지고 있다면 설사, 두통, 소화불량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땀을 잘 흘리지 않으면서 몸에 열이 많고, 대추, 인삼 등 열성 한약재에 부작용이 있는 경우
  • 두통이나 이명이 심한 분들도 머리 부위에 열이 많이 올라가 있을 경우
삼계탕 속 약재들은 어떠한 효능이 있을까?
(1) 대추

대추는 체력이 허약하고 빈혈이 있는 사람에게 좋은 식재료입니다. 대추는 심장을 도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신경을 안정시키며, 인삼과 함께 끓여 먹으면 얼굴색이 좋아지고 몸이 따뜻해집니다.

(2) 인삼

인삼은 오장을 보호하고, 정신을 안정시켜주며, 면역력 증강, 신진대사 촉진 등 여러 가지 이점을 가진 식재료입니다. 닭과 함께 먹으면 여름철 더위에 지친 원기를 보충하는 데 더 없이 좋은 식품이 됩니다.

(3) 찹쌀

찹쌀은 열성이기 때문에 몸이 냉한 사람에게 잘 맞는 식재료입니다. 특히 소화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됩니다. 또한 선천적으로 기가 허하고 폐가 약한 사람들에게 기운을 보강해줍니다.

(4) 그 밖의 식재료들

황기는 땀이 과다하게 나오는 것을 막아주고, 밤과 율무는 음기를 보충하며, 은행은 기침, 가래를 없애주고 폐를 따뜻하게 만드는 효능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