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에 생기는 돌 담석, 꼭 수술을 해야 한다?
식생활의 서구화, 비만, 스트레스 등으로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여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1명이 앓은 경험이 있다고 하는 담석증! 담석은 간에서 만들어지는 소화액인 담즙이 쓸개(담낭)나 쓸개관(담관) 안에서 비정상적으로 농축되어 자갈이나 모래 같은 딱딱한 돌이 만들어진 것을 말하며, 이러한 담석이 염증이나 폐쇄를 일으키는 것을 담석증이라고 합니다.
담석증을 단순 소화불량이나 위염으로 치부하여 그대로 방치할 경우 쓸개, 쓸개관, 췌장 등에 염증, 또는 악성 종양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지만, 담석이 발견되었다 하더라도 무조건 수술적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수술이 필요 없는 무증상 담석증
몸에 담석이 생겼다고 해도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담석증의 약 75%는 무증상으로 나타나는데, 건강검진 등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무증상 담석증의 경우 예방적 제거 수술을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증상 없이 담석만 발견된 경우 향후 20년간 이 담석으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약 20% 정도로 그다지 높은 수준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증상이 있는 담석증은 수술을 하는 것이 원칙
담석에 의해 아래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수술적 치료를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 명치나 배의 오른쪽 윗부분에서 발생하는 지속적이고 심한 통증
- 이어서 오른쪽 날개뼈 아래나 어깨 쪽으로 퍼져나가는 통증
- 소화장애, 복통 및 구토 증상
- 발열 및 오한 증상(이 경우 합병증으로 담낭염이나 담관염을 의심)
증상이 있는 담석증에는 다음과 같은 3가지 치료법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1) 약물요법
먹는 약으로 담석을 녹이는 방식의 치료법입니다. 수술에 대한 부담감이 있는 환자들이 선호하는 방식이지만, 적용 가능한 경우는 많지 않고, 적어도 1년 이상 매일 약을 먹어야 하며, 약을 중단 시 담석의 재발 가능성이 높아 현재는 예방 목적으로 주로 쓰이고 있습니다.
(2) 내시경 치료
쓸개관 담석 환자에게 주로 사용되는 치료법입니다. 수술하지 않고 담석을 제거할 수 있고, 시술 시간이 1시간 정도이며, 입원기간 또한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다른 내시경 치료에 비해 난이도가 높아 의료진의 상당한 경험과 노하우를 필요로 합니다.
(3) 담석 절제술
근본적인 치료가 불가피한 경우에 사용되는 복강경 절제술이나 개복 절제술을 말합니다. 최근에는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수술 후 통증이나 합병증이 적으며, 회복 또한 빠른 복강경 절제술이 많이 권장되고 있는데, 수술 도중 복막이 유착되는 등의 문제가 생기면 개복 절제술을 하게 됩니다.
담석증을 예방하기 위한 특별한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나, 일반적으로 비만한 사람은 담석이 잘 생기게 되므로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적인 식생활을 통해서 체중관리를 잘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특히 기름진 음식과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식은 담석증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잘 조절하도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