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전 예방접종, 선택이 아닌 필수다?
예방접종을 하고 있는 모습

10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이 많이 있으실 텐데요. 해외에는 우리나라에서 발생하지 않는 전염병이 많고, 이에 대한 면역력도 높지 않으며, 또한 즉각적인 대처가 어려워 상황에 따라서는 치명적인 질환에 감염될 위험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건강하고 즐거운 여행을 위해서는 해외여행 시 발생할 수 있는 건강문제에 대해 미리 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올바른 예방접종은 감염병으로부터 우리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대표적인 여행지에 맞는 예방접종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동남아시아 여행 시 필요한 예방접종

① A형 간염
A형 간염은 보통 6~12개월 간격을 두고 2회 접종을 하지만, 여행 직전이라면 한번이라도 주사를 맞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② 장티푸스
경구용과 주사용 백신이 있으며 접종 후 10일 정도가 지나야 효과가 나타납니다. 경구용 백신은 5년간, 주사용 백신은 3년간 효력이 지속됩니다.

③ 콜레라
철저한 개인위생과 안전한 음식섭취로도 충분히 예방 가능하나, 접종이 필요한 경우 기초접종 2회와 추가접종이 권고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중동 여행 시 필요한 예방접종

① 황열
모기에 물려 발생하는 황열은 접종 후 약 10일 후에 면역력이 형성되며, 1회 접종으로 10년간 효력이 지속됩니다.

② 수막알균 감염(수막구균 백신)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세균이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는 질환으로, 접종 후 2주 정도가 지나야 병에 대항하는 항체가 형성됩니다.

질병관리본부의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http://travelinfo.cdc.go.kr)나 종합병원에 개설되어 있는 ‘여행의학 클리닉’을 이용하면 예방접종을 비롯한 보다 다양하고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보통 예방접종 후 3~4주 정도가 지나야 항체가 최고치에 달하기 때문에 여행 4~6주 전에 미리 필요한 준비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해외여행을 다녀온 후 주의사항
  • 임산부 및 평소 질병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여행 후 검진을 받도록 합니다.
  • 귀국 일주일에서 수 개월 안에 발열, 설사, 구토,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에 방문하여 검사를 받도록 합니다.
  • 특히 말라리아 유행 지역에서 귀국 후 열이 날 경우 응급 상황이므로 즉시 병원을 방문합니다.
  • 대부분의 감염병은 귀국 후 12주 이내에 발현되지만, 말라리아 등 일부 감염병은 6~12개월 이후에 발병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