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청결 가글액, 독할수록 좋다?
가글액을 들고 서있는 남녀

갑자기 누군가를 만나야 하거나, 중요한 약속이 있을 때 구강청결제를 이용해보신 경험 있으시죠. 휴대가 편하고 사용법이 간단해 양치질을 할 수 없는 상황일 때 많이 사용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구강청결제 종류가 매우 다양해져서 어떤 걸 살지 고민해보신 분들도 많을 텐데요, 매운 맛일수록 어쩐지 구강청결에 도움이 될 것 같아 강력한 구강청결제를 선호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그런데 구강청결 가글액, 정말 독할수록 좋은 걸까요?

구강청결제는 주성분에 따라 두 가지로 분류해볼 수 있습니다. 불소 성분과 소독제 성분이지요. 불소 성분을 사용한 구강청결제는 치아에 불소를 접촉시켜 충치를 예방하려는데 목적이 있으며, 일반적으로 치약과 비슷한 0.02~0.03%의 불화나트륨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소독제 성분을 사용한 구강청결제는 충치 예방과 잇몸염증 예방이 목적으로 CPC(염화세틸피리디늄) 혹은 에센셜 오일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알코올 함량이 상당한 구강청결제

일반적으로 구강청결제를 선택하실 때 성분에 의한 선택보다는 한번 사용으로 최대 효과를 줄 것 같은 강력한 맛의 구강청결제를 선택하시는 경우가 많으실 텐데요. 강한 청량감을 주는 성분은 바로 알코올입니다. 물론 알코올에서도 일시적인 구취제거 효과나 소독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그보다는 청량감과 불소나 소독제 같은 약 성분을 녹이는 용도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시중에 판매중인 구강청결제의 알코올 함량은 무알콜부터 최대 20% 이상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일반적으로 소주의 알코올 함량이 18% 내외인 것을 생각할 때 상당히 많은 양의 알코올을 함유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러나 이러한 알코올 성분은 시간이 지나면 입 속을 건조하게 만들어 오히려 입 냄새를 악화시키기도 합니다. 얼마나 독하게 느껴지는가는 알코올 함유량의 차이일 뿐, 실제 구강청결에 더 도움이 된다고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구강청결제는 어떤 기준으로 선택하면 좋을까요?

목적에 따라 적절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

구강청결제 선택 시에는 목적이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충치 예방을 목적으로 한다면 불소가 들어있는 구강청결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충치 예방과 더불어 잇몸염증도 함께 예방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소독제가 들어있는 구강청결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시적으로 입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서라면 알코올이 입안을 건조하게 만들어 냄새를 유발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 알코올이 들어있지 않거나, 적게 들어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아동의 경우 사용 중에 일부를 삼킬 수도 있기 때문에 알코올 함유량을 잘 확인하시고 선택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구강청결제 사용에 있어 기억해야 할 것은, 구강청결제가 양치질을 대신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구강청결제에 들어있는 성분들이 충치예방이나 구취제거에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치아에 붙어있는 플라그를 제거하거나 입 냄새의 근원을 치료하지는 못한다는 것입니다. 구강청결제는 올바른 칫솔질과 치실 사용에 더불어 추가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것으로 생각해야지 단독사용으로 양치질과 같은 효과를 기대해서는 안됩니다. 구강청결제, 목적에 맞춰 현명하게 선택하고 적절하게 사용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