칫솔은 정해진 수명이 없다? 칫솔 사용법 바르게 알기
컵에 담겨 있는 칫솔

구강건강의 기본은 역시 칫솔질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올바른 양치질 습관을 위한 교육도 많이 받고, 치과에 방문하면 심심치 않게 올바른 양치질 방법을 다시 배웁니다.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양치질에 없어서는 안될 칫솔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아무리 바른 방법으로 양치질을 한다고 해도, 칫솔이 손상되어 있다면 제대로 된 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겠지요. 그렇다면 칫솔의 수명은 얼마나 되는지, 올바른 칫솔 관리법은 무엇인지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용 6~8주부터 급격히 마모되는 칫솔모

칫솔질은 치아와 잇몸 주위의 플라그를 제거하는 것이 주목적입니다.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모여 치아표면에 이끼처럼 들러붙은 것이 플라그인데, 이 플라그가 딱딱하게 굳어지면 치석이 됩니다. 플라그는 충치 및 치주질환의 주요 원인이 되기 때문에 꼼꼼한 칫솔질을 통해 그때그때 플라그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칫솔을 사용할수록 칫솔모가 마모되는데, 칫솔모가 마모되면 효과적으로 세균막을 제거하지 못해 플라그를 효율적으로 제거하지 못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사용한지 6~8주 정도부터 급격하게 칫솔모가 마모된다고 합니다.

칫솔의 적절한 교체 시기는?

칫솔 교체 시기에 대해 많은 분들이 칫솔모가 벌어지기 시작하면 교체하는 것으로 알고 계신데 칫솔모가 벌어졌을 때는 물론이고, 칫솔모가 벌어지지 않았더라도 3개월 주기로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아이들의 경우 칫솔질이 미숙하고, 또 양치 중에 칫솔을 물어 칫솔모를 망가트리기 쉽기 때문에 1달에서 2달 사이에 한번씩 칫솔을 교체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치주질환자나 노인의 경우, 부드러운 칫솔모를 많이 사용하는데 이 부드러운 칫솔모는 자극이 적은 대신 세정력이 약하고 칫솔모가 빨리 마모되는 편이기 때문에 역시 1~2개월마다 칫솔을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올바른 칫솔 보관 방법

구강청결을 위해서는 칫솔 보관도 매우 중요합니다. 먼저 칫솔모 안에 남아 있는 치약의 잔여물이나 음식물 찌꺼기는 칫솔의 위생 상태를 불량하게 만들기 때문에, 양치 후에는 흐르는 물에 엄지손가락으로 칫솔모를 문질러 깨끗하게 씻은 후 탁탁 털어 물기를 제거해야 합니다. 또한 여러 사람의 칫솔을 한 칫솔통에 보관하면 세균번식의 위험이 있으므로 개인 컵에 보관하고, 손잡이의 세균이 올라오지 못하도록 칫솔은 항상 칫솔모가 위로 향하게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통풍이 잘되는 서늘한 곳에 두어 자연바람에 충분히 칫솔모가 건조되도록 하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물로 깨끗이 씻고 바짝 건조시키는 것만으로도 칫솔 관리에 충분할 수 있지만, 칫솔을 더 깨끗하게 소독하고 싶다면 다음의 몇 가지 방법을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 구강청결제: 향균효과가 있는 구강청결제에 칫솔을 담가 둡니다.
  • 베이킹소다: 베이킹소다 반 스푼 정도를 따뜻한 물에 녹여 칫솔을 담가 둡니다.
  • 과산화수소: 과산화수소와 물을 0.5:9.5의 비율로 희석해 칫솔을 담가 둡니다.

세가지 방법 모두 너무 장시간 담궈둘 경우 오히려 칫솔모에 손상이 갈 수 있으니 10분 내외로 활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간혹 칫솔 소독을 위해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리시거나 뜨거운 물에 삶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오히려 칫솔모에 변형과 손상이 갈 위험이 있어 옳지 않은 방법입니다.

옛날부터 건강한 치아는 오복 중 하나로 꼽혔습니다. 올바른 칫솔 보관법과 교체주기로 구강건강을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