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고 고소한 음식섭취는 뇌의 보상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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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를 받으면 달콤한 음식을 먹고 싶게 됩니다. 처음에는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먹게 되던 달고 고소한 음식들을 습관적으로 찾게 되는 분들이 많습니다. 끊으려고 했지만, 내 마음처럼 되지 않는 경우가 있으신가요? 하지만 이것은 의지의 문제가 아닙니다. 최근 연구 결과에 의하면 뇌가 달고 고소한 음식을 먹게 만든다는데, 어떤 이유인지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당분과 뇌의 학습 작용
고 지방, 고 당분 섭취와 뇌의 학습 작용

감자튀김이나 칩, 초콜릿 바 등을 좋아하는 이유는 고 지방, 고 당분 음식을 선호하게 만드는 뇌의 학습 작용과 연관이 있습니다. 이것은 음식 섭취는 의지력의 문제라는 일반인의 상식과는 전혀 다른 내용입니다.

세포 대사 저널의 연구팀은 연구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8주 동안 추적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한 그룹에는 정상적인 식단 외에 지방과 당분이 많이 든 푸딩을 매일 제공했고, 다른 그룹은 지방이 적은 간식을 제공했습니다. 참가자들의 뇌 활동을 연구 시작 전과 비교한 결과, 체중 증가와 대사 지표의 변화와 무관하게 고 지방, 고 당분 음식에 노출되면 저지방 음식에 대한 선호도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것은 에너지 밀도가 높은 음식이 뇌 반응을 상향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신경 인코딩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달콤하고 고소한 음식으로 뇌의 영역인 도파민 시스템이 활성화되면, 뇌가 재설계되면서 무의식적인 보상효과를 배우게 됩니다. 뇌의 이러한 변화를 통해 지속해서 지방과 당분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선호하게 됩니다.



당분과 뇌의 관계
뇌의 보상중추 자극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에 소개되었던 2013 연구에 의하면, 설탕 섭취는 뇌의 보상중추를 깨워서 달콤하고 고소한 음식에 대한 갈망을 생성시킵니다. 이것이 달콤한 음식을 먹고 난 이후에도 더욱 달콤한 음식을 갈망하게 되는 이유입니다.

단기 기억 손상

신경 면역학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고 당분 식사를 일주일 유지할 경우, 단 일주일 만에도 기억력이 손상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웨이크 포레스트 의과대학의 실험에서는 설탕과 포화지방이 높은 식단을 한 달 동안 섭취한 사람들이 기억력 테스트에서 대조 그룹에 비해 낮은 점수를 받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장기적인 뇌의 퇴화

브라운 대학의 신경병리학과에서 ‘3형 당뇨병’이라는 용어가 나왔습니다. 1형과 2형과 다르게 인지 관점에서 당뇨를 바라보는 것으로, 달콤한 음식이 뇌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내용입니다. 3형 당뇨와 관련된 연구에서는 과도한 설탕 섭취가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며, 신경 퇴화와 알츠하이머 유사 질환을 발병시킬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달고 고소한 음식 섭취 줄이기

일상에서 달거나 지방이 많은 음식 섭취를 줄여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식사 대용으로 판매되는 에너지바와 같은 시판제품들은 당분과 지방이 많습니다. 따라서 곡물 위주의 식사를 하되, 곡물을 먹기 어렵다면 달걀 요리, 닭고기, 생과일, 견과류 등을 활용한 식사를 구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액상 과당이 포함된 가공 음료 역시 당분과 지방의 함량이 높습니다. 음료에 들어가는 시럽은 다른 간식의 설탕보다도 혈당을 빠르게 올립니다. 따라서, 음료를 줄이고 차와 물을 마시고 시럽을 추가하지 않은 커피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스의 경우, 착즙보다는 생과일 그대로 먹는 것이 좋은데, 천천히 씹어 먹어서 시간을 조절해주는 것을 물론 섬유질이 당 흡수를 조절해주기 때문입니다.

설탕 대신 설탕 대체재를 선택하여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천연 재료인 메이플 시럽이나 꿀을 이용하거나, 스테비아 등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또한, 제품 구매 시 제품 성분표를 보고 당분과 지방의 함량을 항상 살펴봐야합니다. 당분과 지방, 나트륨이 낮은 것을 택하고, 합성첨가물과 색소가 들어간 것은 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