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 센 사람은 간이 튼튼하다?
간은 ‘침묵의 장기’라 불리는 만큼 간에 이상이 있어도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서 대부분 병이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 알아차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잘못된 속설도 많아 건강을 과시하다 심각한 간 질환을 겪기도 합니다. 간에 관한 상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Q. 술이 센 사람은 간이 튼튼하다?
A. NO! 주량이 많거나 술을 마셔도 잘 취하지 않는 사람은 본인 스스로 간이 튼튼하다고 자부하여 건강 관리에 소홀한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술에 잘 취하지 않는다고 간 건강이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술을 잘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술을 분해하는 효소가 더 많이 생성됩니다. 하지만 이 효소가 간 건강에는 특별한 영향을 미치지 않고, 오히려 간이 튼튼하다고 생각하여 술을 더 많이 마시면 건강을 해치게 됩니다.
Q. 간은 한번 손상되면 회복시킬 수 없다?
A. YES! 간은 스스로 재생하고 회복하는 능력이 뛰어난 편입니다. 하지만 술에 의한 간 손상의 회복 여부는 손상의 종류와 정도, 개인의 건강 상태, 기존의 간 건강 상태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알코올성 지방간이나 알코올성 간장염의 경우는 일반적으로 알코올 섭취를 중단하면 회복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장기간 무리한 알코올 섭취로 인한 중증의 손상일 때나 간경변증과 같은 영구적인 손상일 경우는 완전한 회복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Q. 간은 알코올에 의해서만 손상된다?
A. NO!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간에 해를 끼칠 수 있지만, 간 손상의 원인으로 알코올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요인이 있습니다. 바이러스 간염, 비만, 특정 약물이나 독소 노출 등에 의해서도 간 손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Q. 간질환은 증상이 없는 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된다?
A. NO! 간은 침묵의 장기라고 할 만큼 대부분 심한 증상을 동반하지 않으면서도 간 기능 악화와 함께 간경화, 심지어 간암까지 진행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검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며, 질환이 있다면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