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아침, 공복에 우유를 마시는 것은 좋다?
성인 양복을 입고 바쁘게 일을 하며 우유를 마시는 아이

현대인들은, 아침식사를 꼭 챙겨 먹고 싶지만 음식이 준비되어있지 않아서, 혹은 시간이 없어서 또는 입맛이 없어서 등의 다양한 이유로 아침을 거르거나 간단하게 때우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간단하지만 영양가가 풍부하다고 잘 알려져 있는 우유 한잔으로 건강을 챙기려는 사람들 또한 많아진 것이 사실인데요, 그렇다면 아침에 우유 한잔만으로도 충분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과연 공복에 우유를 마시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유는 완전식품이라는 오해~

우유를 선전하는 TV를 보면, 완전식품이라고 까지 광고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우유에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과 비타민, 미네랄이 균형 있게 포함되어있습니다. 따라서, 우유 1~2잔인 보통 200~400ml 정도를 공복에 마시더라도 충분한 포만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유에도 부족한 영양소가 있는데요,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섬유질입니다. 우유에는 섬유질이 부족하기 때문에 빠르게 소화가 되고 빠른 시간 내에 다시 배가 고파지는 공복감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최근 캐나다 토론토대학 연구팀의 발표에 따르면, 우유가 철분 저장량을 낮춰 빈혈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발표를 한바 있으므로, 권장량 이상의 섭취는 삼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럴 때, 우유 섭취를 조심하자!

우유에는 젖당(Lactose)이 포함되어 있는데, 동양인의 90% 정도가 젖당 분해효소가 부족하여 우유나 유제품 섭취 시 복통, 복부팽만감,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평소에 소화력이 떨어지는 사람의 경우, 우유 섭취를 조심 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우유의 유지방을 과량 섭취할 경우 전립선암, 난소암 등 악성 종양의 발생과 관련이 있다는 보고가 있으므로, 정상 성인의 경우 하루 400ml 이하로 섭취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공복에 우유를 먹거나 위나 십이지장 궤양이 있는 사람의 경우, 우유에 포함된 단백질과 칼슘이 위산 분비를 촉진하여 속 쓰림을 유발하거나, 궤양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우유를 건강하게 마시는 방법
  1. 1. 공복에 먹는 우유는 속 쓰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떡이나 빵 등을 함께 먹도록 한다.
  2. 2. 유제품에 민감한 사람은 소화가 잘 되도록 천천히 씹듯이 하여 마시는 것이 좋다.
  3. 3. 당뇨, 고혈압, 비만 등의 성인병 환자의 경우, 우유 선택 시 저지방 우유나 무지방 우유를 선택하도록 한다.

바쁜 아침시간에 가장 간편한 끼니로 우유만한 식품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잘못된 식습관은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어떤 식품이라도 몸에 좋다고 하여 단일식품만을 집중하여 섭취하거나, 너무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영양적 불균형을 초래하여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글_ 박기순, 임상영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