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좀, 여름에만 생긴다?
흔히 발이 가렵거나 진물이 나면 무좀이라고 생각하고 무턱대고 연고를 바르거나 세간에 전해지는 민간요법으로 치료를 하기 위해 애쓰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발이 가렵고 진물이 난다고 해도 무좀이 아닐 수도 있고 자칫 잘못된 민간요법을 사용하다 이차감염이 발생하는 등 오히려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무좀은 여름에만 생긴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 날씨가 쌀쌀해지는 요즘엔 무좀을 방치하기도 하는데요, 과연 무좀은 여름에만 찾아오는 불청객일까요? 그 동안 우리가 잘못 알고 있던 무좀 치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무좀은 여름에만 생기는 질환이다?
무좀은 대체로 온도와 습도가 높은 여름에 악화되지만 가을이나 겨울이라도 고온 다습한 환경이라면 무좀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가을과 겨울에는 치료를 안 하더라도 저절로 호전되거나 번식력이 떨어져 여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균이 피부 속에 숨어 있어 자각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여름에는 가려움, 수포, 진물 등의 증상들이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무좀이 여름에만 생긴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무좀은 치료하지 않으면 계절에 관계없이 1년 내내 우리 발에 머물러 있다 언제든 증상을 일으킬 것입니다.
무좀은 발에만 생긴다?
흔히 발에만 무좀이 생긴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백선이라고도 불리는 피부 무좀은 손과 발을 비롯해 얼굴, 사타구니 등 어느 부위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피부질환입니다. 두피나 모발을 침범한 경우를 두부백선, 몸통 피부를 침범한 경우를 체부백선, 사타구니 피부를 침범하면 완선, 콧수염이나 턱수염을 침범한 경우를 수발백선, 얼굴 피부를 침범하면 안면백선, 손의 피부를 침범하면 수부백선, 손과 발톱을 침범한 경우를 조갑백선이라고 합니다. 만약 발이 아닌 다른 부위의 수포와 가려움증을 습진으로 오해하고 잘못된 치료를 한다면 호전되지 않고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반드시 피부과에 방문하여 검사를 시행하고 질환을 확인한 뒤 치료를 해야 합니다.
무좀치료는 식초가 제격이다?
‘무좀 걸린 발을 식초나 빙초산에 담가두면 낫는다’라는 민간요법을 듣고 많은 분들이 무턱대고 식초에 발을 담그신 경험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런 민간요법의 치료는 그 효과가 증명이 되지 않았음은 물론이고, 오히려 식초와 빙초산의 자극적인 산성성분이 피부를 부식시켜 벗겨지게 하고 정상 피부를 손상시켜 화학적 화상이나 자극성 접촉피부염이나 이차 감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증명되지 않은 치료를 개인의 섣부른 판단에 의해 시도하는 것은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무좀치료는 항진균제 연고를 4~6주 정도 꾸준히 바르거나 먹는 약을 복용한다면 완치할 수 있는 질환으로 무좀이 의심되는 경우엔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여 의사의 처방에 따르도록 합니다.
발에 생기는 가려움, 수포는 무조건 무좀이다?
대부분 발이 가렵고 물집이 생기면 무좀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무좀이 전혀 가렵지 않은 경우가 많고 발에 생길 수 있는 가려운 피부 질환의 종류는 몹시 다양하기 때문에 무좀 외에 다른 질환들도 의심해 봐야 합니다. 무좀이라 생각하고 약국에서 연고를 사서 바르는 등의 치료를 하면 피부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피부과에 방문하여 진균 도말검사와 진균배양검사를 시행하여 무좀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의사에게 진단을 받고 동정된 진균의 종류에 따라 적절한 약제로 치료를 시작하도록 합니다.
무좀 예방 tip
- 발을 깨끗이 잘 말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씻은 후에 발을 잘 말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발가락 사이까지 잘 건조시켜 습하지 않도록 합니다.
- 신발을 고를 때 한 치수 큰 것을 골라 통풍이 잘 되게 합니다.
- 사타구니 완선을 예방하기 위해 사타구니를 압박하는 옷보다는 통풍이 잘 되는 사각팬티를 입는 것이 좋습니다.
- 무좀에 걸린 사람과 발수건과 슬리퍼, 신발, 양말은 따로 사용합니다.
- 신발을 자주 햇볕에 말려줍니다.
- 땀 흡수가 잘 되는 면 양말을 착용하고 여유분을 가지고 다니며 자주 갈아 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