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수가 다이어트에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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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와 건강을 위해 탄산수를 찾아서 마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탄산수에는 열량이 없을 뿐 아니라 포만감을 주며, 소화를 촉진해 줍니다. 또한, 액상과당이 들어있는 다른 탄산음료보다 건강에 해롭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실례로, 2023년 1~2월 탄산수 매출이 지난해보다 126%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정말 탄산수는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고 건강에 이로울까요?

그렐린과 렙틴 호르몬
그렐린 호르몬

그렐린 호르몬은 단기적인 섭식행동을 조절하는 것에 사용되는 식욕 촉진제로, 렙틴과 인슐린에 비해 짧은 시간에 작용합니다. 인체가 배고픔을 느끼게 하여 섭식행동을 유발하고,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하며, 체내 대사율을 감소시킵니다.

렙틴 호르몬

렙틴 호르몬은 신체 내부에서 지방과 에너지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장기적으로 동화작용과 이화작용을 매개로, 섭취한 음식의 양과 소비하는 에너지양의 균형을 맞춰 줍니다.

렙틴 호르몬으로 체내의 최적 지방량을 유지하고, 균형이 깨지지 않도록 방어하는데, 섭취한 음식의 양에 따라 렙틴의 분비량이 달라집니다. 외부로부터 음식 섭취가 많아지면 렙틴의 농도가 증가하고, 반대의 경우 렙틴의 농도가 낮아지면서, 섭식행동을 증진합니다.



탄산수와 그렐린 호르몬

탄산수에 들어 있는 탄산은, 식욕 조절 호르몬 '그렐린'의 분비를 자극합니다. 따라서, 다이어트를 위한 섭취는 금물입니다.

탄산수가 그렐린 분비를 촉진한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비르자이트 대학 연구팀은 건강한 청년 20명을 대상으로 아침 식사 한 시간 후 탄산수, 탄산이 없는 음료, 수돗물을 마시게 하고 혈중 그렐린 수치를 측정하는 실험을 했습니다. 그 결과, 탄산수를 마신 사람의 그렐린 수치가 탄산이 없는 음료를 마신 사람보다 3배, 수돗물을 마신 사람보다 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탄산이 위장의 압력을 높여 그렐린 분비를 촉진한 것으로, 특히 식후 탄산수의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탄산수와 렙틴 호르몬

밤에는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과 수면 호르몬 멜라토닌이 나오면서 균형을 이룹니다. 하지만, 렙틴 호르몬의 농도가 낮아지면, 멜라토닌 분비에도 영향을 미쳐, 수면에 방해가 됩니다.

애스턴 대학교 연구팀의 실험에 따르면, 탄산수를 자주 마신 경우, 렙틴과 멜라토닌 수치가 낮아지므로, 밤에도 야식을 섭취하게 되고, 숙면을 이루지 못하는 악순환에 빠집니다. 따라서, 열량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탄산수를 자주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