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는 아이에게만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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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산만한 모습을 볼 때 “혹시 ADHD가 아닐까?” 하고 한 번쯤은 생각해 본 부모님들이 많이 계실 겁니다. ADHD는 주의력 결핍-과잉행동 장애를 의미하는데요. 이 장애의 두 가지 핵심 증상은 부주의와 과잉행동-충동성입니다. ADHD는 아동기에 흔히 진단되지만, 성인기까지 지속되는 경우가 50~65%로 높은 편입니다. ADHD는 정확히 어떤 장애인지, 성인들에게는 어떻게 나타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ADHD의 일반적인 특징은?

ADHD는 주의력 결핍형, 과잉행동-충동형, 혼합형의 세 유형으로 구분됩니다. 주의력 결핍형의 경우는 ADHD로 눈에 확 띄지는 않으나 지속적으로 주의를 집중할 수 없고, 부주의한 실수가 자주 나타납니다. 과잉행동-충동형은 가만히 있는 것을 힘들어해 끊임없이 활동하고 지나치게 수다스러우며 다른 사람의 활동을 간섭하고 방해합니다. 혼합형은 주의력 결핍형의 증상과 과잉행동-충동형의 증상이 모두 나타납니다.



성인 ADHD의 특징은?

성인 ADHD의 경우, ADHD의 중요 증상 중 과잉행동은 상당 부분 사라져 두드러지지 않지만, 주의 집중의 어려움으로 인한 부주의함이 주로 문제가 됩니다. 업무에 집중하지 못하여 효율이 떨어지고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 처리해야 하는 업무 수행에 어려움을 겪으며 일을 제때 마치지 못합니다. 중요한 약속을 잊어버리거나 물건을 잃어버리는 일도 흔합니다.

또한 충동적인 성향과 관련하여 알코올 남용, 폭발적인 감정 분출, 계획성 없는 무분별한 소비, 운전 시 과속이나 교통법규 위반, 잦은 이직 및 직업 상실 등의 문제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에 대인관계 갈등이 지속되고 업무능력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등 일반적인 사회생활에 어려움이 초래됩니다. 따라서 적절히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우울증과 같은 다른 정신장애를 유발하거나 알코올에 의존하게 되어 신체 건강을 위협하기도 합니다.

그동안 단순 건망증이나 의지 부족으로 치부했던 일들이 혹시 성인 ADHD의 증상은 아니었는지 자가 진단을 통해 확인하고 성인 ADHD의 가능성이 있다면 전문적인 검사와 함께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합니다.



성인 ADHD의 자가 진단

정식 검사는 아니지만, 참고용으로 실시하는 체크리스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최근 6개월 이내에 발생한 빈도를 ‘전혀 그렇지 않았다/거의 그렇지 않았다/가끔 그랬다/자주 그랬다/매우 자주 그렇다’로 측정합니다.

1. 해야 할 일을 잊거나, 친구와의 약속을 깜빡해 난감했던 적이 있다.
2. 일의 순서가 명확한 일을 진행할 때 어려움을 느낀 적이 있다.
3. 일의 어려운 부분을 잘 해결한 뒤에 그 일을 끝맺지 못한 적이 있다.
4. 성가신 일을 미루거나 피한 적이 있다.
5. 말이나 행동을 과장되게 하거나, 멈춰야 할 때 그러지 못한 적이 있다.
6. 오래 앉아 있을 때, 다리를 떨거나 손을 만지작거린 적이 있다.

누구나 이런 경험을 할 수 있기에 정말 ADHD 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선 이런 증상이 얼마나 자주 나타나는지, 그리고 이런 증상으로 인해 얼마나 어려움을 겪는지 살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1~3번 문항에 가끔 그랬다 이상을 선택한 개수, 4~6번 문항에 자주 그랬다 이상을 선택한 개수를 합쳐 4개 이상이라면 전문가와 상의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