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은 여성만의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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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골다공증 하면 유방암만큼이나 여성들의 질환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남성이나 여성 모두 50대에 들어서면 성호르몬이 감소하기 시작하기 때문에 남성 또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전체 골다공증 환자의 94%가 여성일 정도로 골다공증이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남성의 골다공증 발병 비율이 점점 늘고 있어 우리나라 50세 이상 남성 10명 중 1명이 골다공증이며, 골다공증 이전 단계인 골감소증은 46.8%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여성들의 경우 출산과 폐경기 등을 경험하면서 병원을 방문하는 기회가 많아서 골다공증을 쉽게 발견하고 치료하게 되지만 남성의 경우 상대적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횟수가 적고 증상이 뚜렷하지 않으며,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골다공증, 왜 발생하나요?

골다공증은 뼈의 구조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으면서 뼈를 형성하는 골질이 심하게 감소하여 뼈의 강도가 약해져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골절을 일으키는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성호르몬의 감소, 지나친 음주나 흡연, 운동 부족, 약물남용, 만성 위장관 질환이나 당뇨병, 갑상선 기능 항진증, 쿠싱증후군, 류마티스 관절염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여성들의 골다공증 주요 원인이 출산과 폐경으로 인한 여성호르몬의 변화라면 남성의 경우는 지나친 음주와 흡연, 스트레스 등을 들 수 있습니다. 특히 술은 간에서 비타민 D의 합성을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뼈를 만드는 조골세포의 증식과 기능을 억제하며, 흡연은 골밀도 감소를 유발하여 뼈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골다공증은 특징적인 자각증상은 없으며, 뼈가 약해져 있으므로 가벼운 충격에도 골절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특히 무릎이나 손목, 고관절, 척추 등에 골절이 자주 발생하며, 수술 이후 장기간 침상 안정으로 인해 폐렴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골다공증, 어떻게 치료해야 하나요?

골다공증의 치료는 생활 습관 교정과 함께 약물치료를 시행합니다. 치료약제로는 여성 호르몬 제제, 비타민 D, 칼시토닌,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 부갑상선 호르몬 등이 있습니다.

골다공증의 확실한 치료는 예방입니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뼈의 주요성분인 칼슘을 적당량 섭취해야 합니다. 한국인 성인 기준 하루 권장 칼슘 섭취량은 700~800mg이며, 임산부나 폐경기 주부의 경우 이보다 20~30% 이상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체중을 실어주는 산책이나 걷기, 등산 등의 중력 운동은 뼈의 강도를 강화하고 골 생성을 촉진하므로 적어도 1주일에 3회, 하루 30~40분 이상 땀을 흘릴 정도로 하는 것이 좋으며, 고염, 고지방 식이 및 카페인 섭취는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금연과 금주 역시 실천해야 하는데 만약 금주가 어렵다면 적어도 과음 및 빈번한 음주를 피해야 하며, 골밀도를 감소시키는 스테로이드나 갑상선 호르몬제는 반드시 의사와 상의하여 복용합니다.

일반적으로 남성의 골다공증 검사는 65세 이후부터 시작하나 평소 과도한 음주 및 카페인을 섭취하거나 운동이 부족한 경우, 과거 골절 경험이 있는 경우, 스테로이드를 장기 복용한 경우에는 50세 이전이라도 골밀도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