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에 대한 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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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은 생명 유지에 있어서 필수적인 물질입니다. 이런 “소금을 많이 먹으면 질병에 걸리기 쉽다.” “소금은 적게 먹을수록 좋다.” 등등 소금에 관한 여러 의견이 있습니다. 우리가 건강을 위해 하는 행동이라고 하는 것들이 오히려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는데요. 소금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땀을 흘린 뒤 소금을 많이 먹어야 한다?

무더위에서 야외활동을 한 후에 땀을 많이 흘리고 나면 소금을 섭취하여 보충해줘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평상시 땀으로 배출되는 소금의 양은 하루 0.1~0.2g 정도이며, 많이 흘릴 때는 1~2g 이상 배출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인들의 하루 소금 섭취량은 보통 10g 정도로 WHO(세계보건기구) 권고량의 2배가 넘습니다. 따라서 평소보다 땀을 많이 흘린다고 해도 소금을 추가로 섭취할 필요는 없습니다. 땀을 흘리면 소금보다 몸 안의 수분이 더 많이 빠져나가므로 땀을 많이 흘린 뒤에는 소금을 먹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탈수 상태에서 소금을 먹으면 탈수가 더 심해지기 때문입니다.



무조건 소금은 적게 먹는 것이 좋다?

소금은 나트륨(Na)과 염소(Cl)가 결합한 형태로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물질입니다. 혈액을 포함한 체액의 양을 적당하게 유지하고, 산-염기의 균형을 유지합니다. 뿐만 아니라 세포의 영양성분 섭취를 돕고, 신경이 신호를 전달하거나 근육이 수축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나트륨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고혈압, 뇌졸중,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을 비롯하여 신장질환, 위암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나트륨이 부족하면 전해질 균형이 무너지는 것은 물론 체내 수분 보유량이 떨어지고, 체온 유지 기능과 적혈구가 노폐물을 배출하는 기능에 이상을 일으켜 심하면 저나트륨혈증에 걸릴 수 있습니다. 저나트륨혈증에 걸리면 식욕부진, 구역질, 구토, 정신 불안, 두통 등의 증상이 생기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WHO가 제시한 하루 평균 소금 섭취 권장량은 5g(나트륨 2,000mg)입니다.



짜지 않은 음식에는 소금이 들어있지 않다?

나트륨은 짠 음식에만 들어갔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먹었을 때 짠맛이 나지 않는 가공된 빵이나 면류, 냉동식품, 주스 등에도 상당량의 나트륨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또한 음식에 따로 소금을 넣지 않았더라도 수프 등의 가공식품이나 간장, 된장, 화학조미료, 토마토소스 등에도 많은 양의 나트륨을 함유하고 있으므로 짠맛이 나지 않는다고 무조건 안심하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따라서 음식을 구매할 때는 반드시 포장지에 적혀 있는 영양성분표시 중 나트륨 함량을 확인한 후에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