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마시는 음료로 물을 대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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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음료 시장 규모는 어느 정도일까요? 한 보고서에 의하면 음료 시장 규모가 2018년 기준으로 약 5조 4천억 원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처럼 마실 것이 정말 많은 시대에 다양한 음료를 마시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루에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사람은 40% 미만으로 점점 감소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우리가 즐겨 마시는 음료는 왜 물을 대신할 수 없을까요?

일반적으로 자연 상태 그대로의 물인 ‘생수’를 잘 마시지 않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체질적인 부분도 있겠지만, 생수에는 아무런 맛과 향이 가미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개인의 취향에 따라 맛도 있고 청량감도 있는 커피, 녹차, 탄산음료 등 기호음료를 주로 마시게 됩니다. 문제는 이러한 기호음료가 체내 수분 부족 상태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뇨작용을 촉진하는 카페인!

커피, 에너지음료, 탄산음료 등에 많은 카페인은 적정량만 먹을 경우 피로를 풀어주고, 집중력을 좋아지게 하며, 이뇨작용을 촉진하여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줍니다. 하지만 평소 수분 섭취량이 부족하면서 카페인 음료를 과도하게 마시게 되면 탈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요. 카페인 음료는 대부분이 물로 구성되어 있으나, 카페인 자체의 이뇨작용 때문에 카페인 음료를 먹었다면 같은 양의 물을 먹어주는 게 좋습니다.



갈증을 불러일으키는 고농축 음료!

과일주스와 같은 고농축 기호음료는 삼투질 농도가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삼투질 농도는 음료에 몸의 삼투압을 높이는 물질인 나트륨, 당분, 단백질 등이 얼마나 함유되었는지에 따라 결정됩니다. 체내 수분 상태를 잘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분의 양도 물론 중요하지만, 삼투질의 농도 역시 매우 중요한데, 당분 함량이 높은 음료를 많이 먹게 되면 삼투질의 농도가 올라가 갈증을 더 크게 느끼게 되고, 체내에서 필요로 하는 수분의 양도 더 증가하게 됩니다. 따라서 물 대신 과일음료나 탄산음료를 주로 먹을 경우 수분 부족 상태에 빠질 수 있습니다.

한편 삼투질의 농도가 너무 낮아도 탈수가 발생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식사량이 감소하는 어르신들은 삼투질의 농도가 떨어져 있게 되는데, 삼투질의 양이 부족한 상태에서 물을 아무리 많이 마셔도 그 물은 소변으로 다 빠져나오게 됩니다. 이러면 식사량을 늘려주거나 과일주스나 이온 음료를 적당히 마시는 것이 체내 수분 균형에 더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차를 물처럼 마시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차(茶)에는 다양한 맛과 향이 들어 있고 건강에 좋은 여러 효능이 알려지면서 결명자차나 둥굴레차 등을 생수 대신 마시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물을 아예 대체해서 차를 마시는 것은 탈수, 피로, 변비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차 역시도 삼투압 작용을 일으켜 1잔의 차가 약 1.5잔의 물을 배출시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차는 차같이 마시고 물은 물같이 마시는 것이 현명한 수분 섭취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