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 연예인만 걸리는 병이다?
공황장애, 연예인만 걸리는 병이다? - 관련이미지

국내외 유명 연예인들이 방송을 통해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또 익숙해진 질환이 있습니다. 바로 공황장애입니다. 그런데 그 때문인지 공황장애는 연예인들이 걸리는 병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 분석에 의하면 약 15만 명 이상(2018년도 기준)이 공황장애로 병원 진료를 받고, 환자 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있는데요. 공황장애가 정확히 어떠한 질환인지, 과연 연예인들만이 걸리는 병인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공황장애란?

공황장애는 불안장애의 일종으로 특별한 이유 없이 예상치 못하게 죽을 것만 같은 극도의 공포심이 느껴지면서 심장이 매우 빨리 뛰거나 가슴이 답답하여 숨이 차고 땀이 나는 등의 신체증상을 말합니다. 극단적인 불안 증상이 대개 10분 이내에 최고조에 달하고, 2~30분여간 지속되다가 사라지는, 공황발작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장애입니다.

공황장애의 경우 이 같은 공황발작이 일회성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갑작스럽고 반복적으로 경험하게 되며, 일단 한번 경험하면 언제 또다시 이를 경험할지 몰라 지속적으로 불안감을 느끼게 됩니다.

더불어 공황발작이 일어났을 때, 자신이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기 어려울 수 있는 상황, 예를 들어 사람이 매우 많아 혼잡한 거리나 가게, 밀폐된 공간, 버스, 지하철과 같은 대중교통수단을 꺼리는 광장 공포증이 동반되는 경우도 매우 흔합니다. 심한 경우에는 아예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기도 합니다.



공황장애의 원인은?

최근의 연구는 뇌의 편도체와 해마의 기능 약화나 과민이 공황장애의 원인이라고 합니다. 불안이나 공포 자극을 접하게 되면 우리 뇌에 있는 편도체가 이를 감지하고 시상하부와 뇌간에 신호를 보내 적절한 긴장상태를 유지하게끔 합니다. 이는 실제 위기 상황이 발생했을 때 빠른 대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준비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편도체의 기능이 약화되었거나 과민해지면 시상하부와 뇌간에 적절한 신호를 보내지 못하여 지나친 긴장상태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호르몬도 분비됩니다. 스트레스는 기억에 관여하는 해마의 기능을 저하시켜서 불쾌하고 불안한 감각만을 기억하게 하여 결과적으로 부정적인 정서와 불안감을 초래하게 됩니다.

즉, 선천적인 요인과 더불어 급격한 스트레스, 지속적인 압박감, 혹은 또 다른 이유로 뇌의 편도체와 해마의 기능이 약화되거나 과민하게 되면 별다른 위험이 없는 상황에서도 마치 죽을 것 같은 심한 불안감을 느끼게 되는 공황발작을 경험하기 쉽고, 이러한 경험이 반복되면 공황장애로 진단받게 되는 것입니다.



공황장애는 연예인병?

인기에 따라 방송 출연 횟수나 출연료의 편차가 큰 연예인들의 경우, 인기의 유지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매우 크고, 그만큼 지속적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다 보니 공황장애에 보다 취약한 면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불안이나 스트레스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공황발작, 나아가 공황장애는 연예인만 걸리는 병이 아니라 심한 불안,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누구나 걸릴 수 있는 병입니다.



혹시 나도 공황장애?

아래 증상들 중 4개 이상이 특별한 이유 없이, 갑작스레 나타났다면 공황발작을 경험한 것입니다. 이 같은 공황발작이 반복되고, 이후 지속적으로 불안감을 느낄 뿐 아니라,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에 이르면 공황장애로 진단받게 됩니다.

✓ 맥박이 빨라지거나 심장 박동이 심하게 느껴진다.
✓ 땀이 많이 난다.
✓ 떨리고 전율감이 느껴진다.
✓ 숨이 가빠지거나 숨이 막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 질식할 것 같다.
✓ 가슴이 답답하거나 통증을 느낀다.
✓ 토할 것 같거나 복부 불편감이 있다.
✓ 현기증을 느끼거나 머리가 띵하다.
✓ 비현실감이나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 자제력을 잃게 되거나 미쳐버릴까 봐 두렵다.
✓ 죽을 것 같아 두렵다.
✓ 마비감이나 손발이 찌릿찌릿한 느낌 등의 감각이상이 있다.
✓ 오한이 나거나 얼굴이 화끈 달아오른다.

선천적인 요인은 어떻게 할 수 없지만, 불안, 스트레스 등은 공황발작 및 장애를 일으키는 주요한 원인 중 하나이므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오늘 하루 불안과 걱정, 스트레스가 많은 날이었다면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행복하고 재미있었던 기억을 떠올려 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