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꺼풀 떨림, 마그네슘 부족이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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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꺼풀, 또는 눈 주위가 떨리거나 입 주위 얼굴이 실룩실룩 거리는 증세는 누구나 경험한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때 ‘혹시 마그네슘 부족인가?’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눈꺼풀이나 안면 떨림이 지속되고, 마그네슘을 섭취해도 호전이 없다면 다른 원인을 찾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안면 떨림이 나타나는 원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눈꺼풀 떨림, 마그네슘 부족 탓인가?

미국 명문 병원 메이오 클리닉의 눈꺼풀 떨림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눈꺼풀 떨림의 근본 원인은 아직 알 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술, 밝은 빛, 카페인 과다 섭취, 피로, 눈꺼풀 안쪽의 이물감, 담배, 스트레스, 바람 등으로 눈꺼풀 떨림이 일시적으로 생길 수 있으나 마그네슘 부족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습니다.

마그네슘 부족의 경우 증상이 상당히 심각하고 여러 신경학적 이상 증세가 함께 나타났을 때 눈꺼풀 떨림을 동반할 수는 있지만, 단지 눈꺼풀이 떨리는 것만으로 마그네슘 부족을 지적하는 것은 비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그네슘보다는 피로가 문제

떨린다는 것은 근육이 움직이는 것을 말합니다. 눈꺼풀에 미세한 근육이 있는데 이 근육이 내 의지와 상관없이 움직이는 것입니다. 근육은 자극을 받아야만 움직이고, 눈꺼풀 근육은 수의 근육이기 때문에 원래는 뇌에서 내려오는 전기 자극에 대해서만 움직여야 합니다. 눈꺼풀 떨림은 뇌 자극이 아닌 자극에 의해서도 움직인다는 이야기인데, 최근에는 피로와 관련성이 가장 높을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몸에 피로물질이 쌓이면 미세한 염증반응이 나타나고 신경에 미세한 염증반응이 일어나면 예민해지게 됩니다. 신경세포가 예민해져 주변의 작은 자극에도 눈꺼풀 근육이 반응해서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미국 메이오 클리닉은 눈꺼풀 떨림의 가장 좋은 치료법으로 수면과 휴식을 권합니다.

하지만 눈 아래나 옆, 그리고 입 주위가 떨리는 안면 경련은 단순 피로가 원인이 아닙니다. 뇌혈관의 문제인 경우가 많습니다.



눈꺼풀 떨림과 다른 안면경련

눈꺼풀 떨림처럼 증세가 금방 사라지는 경우도 있지만, 오래 지속된다면 안면경련증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눈꺼풀 떨림은 모든 연령층에서 나타나는 반면 안면경련증은 주로 50대 이상에서 발병하고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더 많습니다. 한쪽 눈이 떨리면 윙크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는데, 여성에게는 상당한 심리적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안면의 근육을 관장하는 안면신경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 신경이 노화로 인해 늘어진 뇌혈관과 달라붙어 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혈관은 심장이 뛸 때 같이 박동하는데, 이 박동이 자극원이 되어 안면신경을 눌러서 눈꼬리와 입꼬리 옆이 떨리게 되는 것입니다. 만일 지속적인 안면경련 증상을 겪고 있다면 일단 신경외과에서 뇌혈관과 뇌신경의 문제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안면경련을 방치할 경우 안면 양쪽 근육이 비대칭으로 발달해 얼굴 모양이 비대칭이 될 수 있으므로 초기 치료가 중요합니다.

안면경련증은 1차로 항경련제 계열의 약물치료와 2차로 보톡스 주사치료가 먼저 이루어집니다. 재발이 잦으면 3차로 미세혈관 감압술(안면신경을 분리해 주는 수술)을 통해 치료를 하게 됩니다. 초기에 치료할수록 효과가 좋고 재발의 위험도 줄어듭니다.

안면경련은 사람을 기피하게 하고 사회생활을 두렵게 하며 우울증, 공포증 같은 심리적 부담에 시달리게 할 수 있습니다.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