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엔 빨간약이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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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바닥에 넘어지거나 칼에 베이는 등 몸에 상처가 생기면 소독을 하기 위해 흔히 ‘빨간약’이라고 부르는 ‘포비돈요오드’를 발랐던 기억이 있을 것입니다. “상처엔 무조건 빨간약이야”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으실 텐데요. 하지만 소독약도 상황에 따라 다르게 사용을 해야 합니다. 일상생활에서 상처가 생기면 가장 먼저 찾게 되는 소독약! 포비돈요오드, 과산화수소, 소독용 에탄올 등 상황별 올바른 소독약 사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베이거나 긁힌 상처에 많이 쓰이는, 빨간약(포비돈요오드)

흔히 빨간약이라고 하는 포비돈요오드는 피부나 점막에 자극이 적은 소독약입니다. 베이거나 긁힌 상처, 화상 등에 응급 처지용으로 많이 쓰이는데, 마른 후에도 어느 정도 살균효과가 유지된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다만 특유의 갈색이 피부에 남을 수 있기 때문에 넓은 부위에 사용하거나 장기간 사용하는 것은 조심하는 게 좋습니다. 또 심한 화상이나 넓은 상처에 사용했을 때는 일시적으로 갑상선 이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갑상선 기능 이상 환자나 임산부는 사용 전 의사의 지도를 받아야 합니다.



상처가 있는 부위에 사용하는, 과산화수소수

과산화수소수는 상처에 바르면 뽀글뽀글 거품이 올라와 시각적으로 더 즉각적인 소독 효과가 느껴집니다. 이때 생기는 거품은 과산화수소수가 혈액이나 조직액, 고름에 들어있는 카탈라아제 효소를 만나서 생기는 것입니다.

시각적인 효과만큼 강력한 살균효과를 내기 때문에 자극이 강해 화상이나 민감한 부위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 장기간 사용도 권하지 않습니다. 상처 속에 있는 카탈라아제 효소와 만났을 때만 소독효과가 나타나므로, 상처가 없는 부위에서는 소독효과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상처가 없는 부위에 사용하는, 소독용 에탄올

소독용 에탄올은 자극이 심해 주로 상처가 없는 피부에 사용합니다. 병원에서 주사를 놓기 전에 사용하는 소독 솜이 바로 이 소독용 에탄올입니다. 자극이 심하기 때문에 상처가 크거나 열린 상처일 때는 오히려 피부 조직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사용에 주의해야 합니다.

또 소독용 에탄올은 포비돈요오드와 달리 마른 후에는 살균 효과가 사라집니다. 대신 에탄올 자체의 살균력이 강하기 때문에 상처치료용 핀셋이나 가위 등을 소독하는 데에는 가장 적합합니다.

각 소독약에 대한 간단한 특징만 알아도 상황에 따라 필요한 제품으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징과 주의할 점을 고려하여 소독약을 선택하고, 무엇보다 상처가 생겼을 때는 흐르는 물에 상처를 먼저 씻고 소독약을 바른 후 밴드를 붙이거나 연고를 바르는 것이 중요합니다.